아일라 리뷰

면접 전 반쯤 보던 아일라, 끝나고 마저 보게 됐는데 처음엔 좀 지루하게 보다가 중반부부터 폭풍 눈물 흘리며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울다 끝났다. 드라마는 고맙습니다 보며 이러긴 했는데 영화는 분량이 짧기도 해서 이 정도로 오열하며 본 적이 없는데 아일라는 실화라서 더 감동적이었고..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아일라와 슐레이만의 국적, 나이를 초월한 사랑이라고 하기도 뭔가 아쉬운 이 절절한 유대감이 이럴수도 있구나 싶어 기쁘면서 슬펐다.

우선 스토리는 1950년도 남북전쟁 발발기. 터키는 미국이 참전 요청을 해줬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나라다. 슐레임만은 그 군인들 중 하나로 평안도 군우리 지역에 부대가 기거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풀숲에 죽어있는 무고한 사람들 사이로 홀로 훌쩍이고 있는 어린 아이 하나를 슐레이만이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 실어증에 걸려있던 아이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여자아이의 진짜 이름을 알길없던 슐레임만이 아이에게 터키어로 '달'이라는 뜻의 아일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도 너무 예뻐.

갈곳 없는 아이를 슐레이만은 미혼남자인 주제에 마치 아빠라도 되는 양 품어주고 아일라도 그런 슐레이만을 터키어로 baba하며 꼭 붙어 다닌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영락없는 부녀처럼 애틋하기만 한 둘.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을 아일라는 슐레이만 아빠를 비롯한 터키 군인들과 함께 보내며 성장해간다. 그러다 남북전쟁이 종전을 하며 슐레이만은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지만 아일라 때문에 귀국을 미루게 된다. 급기야 아일라를 터키로 데려가기 위해 갖은 수를 써보지만 군의 강경한 반대로 결국 아일라를 앙카라 학원에 맡기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터키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게 됐을 때는 사랑했던 애인은 자신을 기다리다 한국 꼬마 아이 하나 때문에 귀국을 미루는 슐레이만을 원망하며 다른남자와 약혼까지 한 상태. 이후로 슐레이만은 다른 여인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그녀와 함께 아일라를 터키로 데려올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지만 어쩐일인지 '아일라' 라는 이름으로는 그녀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리움으로 6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슐레이만이 여든 다섯의 할아버지가 되어 한국의 mbc 기자에게서 한국전쟁 당시 터키 참전 용사들에 대한 취재와 연관하여 연락을 받게 되며 아일라 얘기가 나오게 된다. 한국 기자는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연을 듣고 아일라를 찾아보겠다고 약속하고 결국 60년만에 아일라를 찾게 되어 둘은 서울 앙카라 공원에서 재회하게 된다. 아역배우는 응팔의 진주로 알려진 김설 배우가 맡았고, 성인 배우는 중견배우 이경진씨가 맡았는데 둘다 매우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 같고 마지막 장면..정말 감동적이었다. 이게 원래 황 --?피디님이 취재를 한 다큐를 모티브로 해서 터키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솔직히 이런 내용을 한국에서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은데 터키 측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조금 미안할 따름이다. 당시에 슐레이만이 아니더라도 터키 군인들은 한국에서 홀로 떠도는 고아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다정하게 돌봐주었고 그렇게 찍힌 사진들도 꽤 많다.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슐레이만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아무리 군인이라 해도 본인들의 나라도 아닌 타국을 위해서 싸운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닌데, 어떻게 한국에 와서 그렇게 많은 터키군인들이 희생당하고 또 다른 나라의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따뜻하게 보살펴주기까지 했는지 생각할수록 인정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전쟁드라마이긴 했지만 그런 온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드라마여서 사람냄새나고 너무 좋았다. 중간에 마릴린먼로 덕후 알리 죽을 때 너무 슬펐음 ㅠㅠ

슐레이만 할아버지...얼굴도 훈훈하시고 어떻게 타국에서 잠깐 만난 그 어린애를, 진짜 딸만큼이나 그렇게 60년동안 그리워할 수가 있는 건지. 또 아일라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그 다섯살 어린날의 기억을 잊지 않고 슐레이만을 기억하는 건지. 이 두사람의 서로를 향한 이름붙일 수 없을 넘사벽 애정은...정말 절레절레...

친부가 아니어도 이렇게 애틋한 아버지도 있는데 친자식버리는 부모들 진짜 반성해야...
그런 생각 많이 들었다. 슐레이만 할아버지는 아내분과 함께 최근에 결국 하늘나라로 가셨다는데 좋은 곳 가셨으면. 그리고 한국전쟁 때 터키를 비롯해 참전해준 타국의 군인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결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가 상영관도 적고 2주만에 상영본을 내려서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 게 너무 아쉽 ㅠㅠ
한국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좋을 인생영화!


(+) 춘천 mbc에서 만든 다큐 '코레 아일라'!! - 영화의 모티브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슐레이만 할아버지와 아일라가 등장.

https://www.youtube.com/watch?v=x4610Zh-uIQ&t=98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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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계속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왜인지 이름을 해피버스데이로 알고 있었다. 어쩐지 안나온다 했음. 이제 보니 해피데스데이 ㅋㅋㅋ 

워낙에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귀신나오고 잔인하기만 한 공포영화보다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등골 오싹한 스릴러 쪽을 좋아한다. 내 취향에 딱이었던 영화. 겟아웃 이후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보았다. 같은 날이 반복되며 여주인공이 죽는다는 설정은 얼마전 봤던 일본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과도 흡사하지만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이면서도 범인을 추적해갈수록 실마리가 풀려 처음의 시크하고 냉소적인 모습에서 점점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호감형 인물로 변모하는 여주인공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능동적으로 상황에 맞서나가는 통쾌함! 그런데 초반에는 제발 파티좀 가지 말라고 이냔아 외치기는 했었다. ㅋㅋㅋ

일단 나는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조차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영화로나마라도 같은 날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 특히나 후반부에 범인을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반복되는 벨소리에 내가 다 진저리를 쳤을 정도. 후반부에 가면이 벗겨지며 범인이 드러났고, 이후에 그럼에도 끝나지않는 생일날에 또 한번 반전을 때리며 범인이 밝혀지는데....

그리고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카터의 방문에 붙어있는 '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날인것처럼 살아라' 였나 그런 메시지가 붙어있는데 그게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본다. 반복되는 생일을 겪으며 수많은 죽음을 당한 여주인공이기에 초반에 싸가지없고 타인에게 적대적인 모습에서 점점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범인을 가려내기 위함이지만)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남자를 찌질이 취급하며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던 그녀가 관계를 청산하고 카터가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아버지와도 화해하고. 결국 이 영화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벼이 대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음. 진부한 메시지인것 같지만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인간이기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카터와 함께 생일케이크를 불며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라고 소원을 말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음.


+ 아, 근데 궁금한 건 범인을 죽이니까 끝나기는 했는데... 이 생일의 루프를 만든게 범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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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확연하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서리와 우진.

꼭 키스할 것 마냥 하더니 하필 이때 우진의 배꼽시계가 울리며 분위기 깨진 두 사람.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설레냐.


서열 계속 보면서 느낀건데 아역배우도 느낌이 참 좋음. 서글서글하고 연기도 잘하는데다

양세종과 싱크로율도 꽤 잘 맞는달까. 선한 눈빛이나 웃는모습이 뭔가 많이 닮아보임.



바이올린 협업무대를 권유받은 서리가 걱정과 두려움에 심란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자 

걱정스레 그녀를 살피는 우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양세종 특유의 분위기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듀얼에서의 양세종이 레전드라 생각했고, 사온에서는 5년후로 시간을 옮기면서 뭔가 나이대도 그렇고 캐릭터도 어딘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서열에서 그런 감정을 완전히 불식시키며 로맨스, 멜로에서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초중반까지 세상과 타인에 마음문을 꽁꽁닫고 살아가는 스팸남 캐릭터로 드라마 상에서도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보여주더니 중후반부 들어 그런 모습이 있기나 했냐는 듯 스르르 마음을 열고 그녀에게 조심스레 한발자국 한발자국 전진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설렌다. 이번 캐릭터가 양세종 연기 스타일과도 어울리고 작품 전개로는 느리다는 소리를 듣긴 해도 인물들간의 감정선만큼은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어 그런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특히 이런 류 드라마의 요건인 눈빛연기나 표정연기가 공우진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젖어들며 애틋했다 애절했다 괴로웠다 여러가지 감정들을 오가며 보는 사람을 담담히 설득시키는데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아서 참 좋다.



우진이네 거래처 분이 서리 맘에 든다며 아들 소개시켜주려 하자 찌릿 눈빛 보내며 방해하는 우진이 귀엽다.




이 드라마 참 좋은게 서브남이지만 찬이와 여주인공 서리가 함께있는 장면들도 너무 좋다. 특히 나는 찬이가 친구들이랑 있는 장면도 너무 좋은게 얘네들끼리 나오면 고등학생 특유의 풋풋한 청춘같은 느낌이 한껏 풍겨 나와서 청량감 터짐. 찬이 진짜 건강한 청량미 갑.



자신을 걱정하는 우진을 세상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서리 진짜 너무 예쁘다. 

특히 눈빛이 진짜 딱 사랑에 빠진 열일곱 여자애 같아. 

신혜선 연기 어쩜 이렇게 잘할까.

100% 배역에 몰입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을 눈빛 같다. 




이번에는 우진이 턱에 멍이 들었다며 자랑하듯 보여주는 서리를 빤히 바라보자

 왜 그렇게 보냐고 묻는 서리에게 "예뻐서요."라고 대답하는 우진.

이 장면, 우진 대답도 설레고 두 배우가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예뻐서 또 심쿵.

꼭 '너에게 닿기를'의 한 장면 같았음. 서리, 우진이 아직 이렇다 할 스킨십도 없었고

별달리 마음을 표현한 것도 없는데 이 둘 그냥 서로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넘 설렌다.

그리고 둘다 눈빛이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그냥 나이를 떠나 소년, 소녀가 애틋한 

사랑에 빠진 느낌. 



우진의 대답에 볼이 발그레해져 또 넋이 나간 서리를 우진이 잡아끄는 장면도 

재밌었다 ㅋㅋ서리 진짜 귀여워. 그리고 좀 더 다정하게 붙들 수도 있는데 

소매자락 조심스레 잡아끄는 우진이도. 뭐가 그렇게 조심스러운거니.



서리 따라 가다 물줄기에 맞을뻔한 그녀를 보고 수미의 기억을 떠올리며 

또 공황상태에 빠진 우진. 그런 우진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서리 모습.



둘이 진짜 보면 볼수록 케미 좋다. 특히 눈빛 연기 합이 최고.

설레는 눈빛 주고 받을 때도 좋지만 우진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슬퍼하는 서리의 감정 교류가 정말 좋았다. 사실 이 장면에서 서리는 

아직 우진이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함에도, 

단지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으로도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두 사람이 그동안 실은 자신들이 갖고 있던 트라우마가 같은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더 큰 감정의 폭풍우를 맞이하겠지.



이 장면에서 사실은 우진이 서리를 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리에게 안기는 모습이 오히려 좋았다. 이렇게 괴로운 순간에, 

누구에게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진이 

비로소 서리이기에 자신의 몸을 내맡긴 것 아닌가.


양세종은 이런 연기 참 잘하는 것 같다. 감정을 꾹꾹 눌러참아오다 결국은 그 감정에 자신이 잠식되어가는. 10여년의 세월을 건너 뛰고 꿈까지 빼앗겨버린 서리도 괴로웠겠지만 자신으로 인해 심지어 첫사랑이 죽었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떠안고 살아왔던 우진의 괴로움도 엄청났겠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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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도 참 역대급이었다. 사이비 종교에 대한 얘기긴 했는데 신옥주 목사라는 여자가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었다. 나로써는 사실 그녀의 어떤 점이 신도들을  반미치게 만들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여튼 그녀의 말이라면 무조건 '아멘'이라며 순종하고 따르는 신도들은 하다 못해 가족들 간에 뺨을 때리라는 명령까지 따른다. 딸이 엄마를 때리고 엄마가 딸을 때리다 울면서 무너지는 장면, 차마 눈 뜨고 볼수가 없더라. 이것이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교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떻게 사람으로써 해선 안되는 짓을 할수가 있는 건지. 그리고 목사는 낙섬이라 불리는 피지에 보내주겠다는 말로 신도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피지가 자연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듣긴 했지만 정작 피지에 가서 살고 있는 신도들은 낙원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중세시대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피지에서 탈출한 아버지가 혼자 피지에 남아있는 아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대사관까지 찾아가서 어렵게 아들을 만났는데, 아들이 옴짝달싹도 안하더라는 거다. 신도들 중 어린이들도 엄청 많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세뇌된 사람들은 타작마당이라 불리는 행위들을 당하면서도 그게 잘못됐다는 걸 느끼지를 못했다. 아버지가 피지에서 고된 노동만 하며 먹을것도 제대로 안주는 걸 알아서 아들을 햄버거 집에 데려갔는데 아들을 보니 목이 메여 햄버거 2개를 시켜서는 차마 먹지 못하고 아들에게 다 줬다는 거다. 그 말을 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왜 엄한 섬에 갇혀서 가족들끼리 만나지도 못하고 이런 말도안되는 생이별을 해야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들이 피지 땅을 5년동안 5천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빌려 부족사람들을 위한 학교를 지어주고 한국의 쌀농사를 도입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은 하나도 안지키고 그레이스 컴퍼니스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신도들을 무일푼으로 일을 시켜놓고 인건비도 안주고 거의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금을 키워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거다. 그알 말미에 신목사 아들을 비롯해 가해자 6명을 인터폴을 통해 잡아들였는데 피지에서 손을 쓴건지 이들이 혐의없음으로 풀려났다. 알고보니 신목사와 그의 아들은 피지 대통령, 수상, 비서실장까지 매수하고 있었던 거다. 참...기가 막히더라. 피지섬에 거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4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갇혀있는데. 감금혐의나 학대 혐의가 적용이 안된다라니...

그리고 제작진이 이들에게 한국으로 갈 것을 권유했지만 수락한 사람은 단 한명뿐이었다는데 그도 그럴것이 피지에 가려면 2700만원 정도를 내야 이민권을 얻을 수 있는데다 전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어차피 한국에 가도 살길이 막막하기에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어린 애들의 경우는 타작마당을 통해 부모에게 맞은 기억도 있어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정도 희미해진 경우가 많다. 볼수록 신목사는 빠져나갈 구멍이란 구멍은 다 틀어막은 거였다. 이 얼마나 나쁜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간인가. 멀쩡한 가족을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파탄내고 노예의 생활밖에 없는 공간을 낙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끌어들이고 전재산을 빼앗아 자신들은 그 돈으로 기업체를 불려나가고 인건비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인건비 자체를 주질 않으니 당연히 수익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하...진짜 4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머나먼 섬에서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니..

것도 앞길 창창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진짜 이건 정부차원에서 거의 인질로 잡혀있는 국민들을 구해내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사건이라고 본다. 피지 대통령까지 개입돼 있다면 언론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고 정부와 관계부처가 나서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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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빠져든 웹툰은 좋아하는 부분이라는 네이버 웹툰.

매번 인기순위에 올라있는 건 봤었는데 썸네일때문일까 먹는 테마의

일상툰일거라 예상하고 그동안 안봤다가 훅 빠져든 작품.

이렇게 재밌는 걸 왜 내가 그동안 안봤지? 단숨에 쿠키까지 결제해서 시즌1까지 

다 감상했고, 시즌2는 10월 달에 나온단다 ㅠㅠ 이렇게 웹툰 기다려지는 건 처음.

목빠지겠다. 차라리 돈 얼마든지 낼 테니 완결까지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일단, 이 작품은 주인공들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예상치 못하게 굉장히

신박하게 돌아간다. 일단, 뚱뚱하고 못생긴 여주인공이 등장했을 때

대개 뻔한 레퍼토리가 있게 마련이다. 

뭐 살을 빼고 외모를 가꿔서 미녀로 거듭난다거나 하는.

그런데 이 작품은 전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뚱뚱하고 못생긴 여주인공 소우주에게는 남모를 비밀스런

취향이 있었는데... 잘생긴 남자만 보면 정신줄을 놓는 진성 얼빠였던 것이다!!

사실 우리는 얼굴을 보고 좋아하는 걸 무슨 엄청난 죄인 것 마냥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잘생긴 게 취향인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사람을 얼굴 보고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고, 좋아하는 부분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아주 혁신적인 작품이다.

우주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

대학교에서 오선재라는 과 동기를 알게 되면서 그의 스위트한 얼굴에

빠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선재는 교대 입학을 이유로 자퇴를 하게 되고 우주는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짝사랑의 부재에 큰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의 유일한 친구가 그녀를 토익 동아리에 데려가게 되면서

그녀는 선재 따위는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우주를 두번째 사랑에 빠지게 한 민우오빠가 입만 열면 욕지거리에

술먹고 여자끼고 노는 거 좋아하는 인성 개쓰레기인 인간이라는 것.

하지만 우주는 그에 아랑곳않고 그저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오히려 선재때처럼 허무하게 민우오빠를 놓치고 싶지 않아 그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다.

토익동아리로 함께 술도 마시게 되면서 우주는 취해있는 민우오빠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잠에서 깨어난 그에게 우주는 고시공부하는 동안 

자신이 뒷바라지 해줄 테니 사귀자며 제안을 한다. 

그런데 이 인간이 뭘 해줄 수 있냐며 그 제안을 수락하며 우주의 인생은 나락으로 빠진다.

그렇게 말만 한집에 사는 것뿐이지 민우는 다른여자 만나느라 허다하게 외박하고

우주는 민우 먹여 살린다고 알바를 두탕 세탕씩 뛰는 나날이 2년이나 지속된다.

누가 봐도 양쪽 다 정상이 아닌 기이한 관계.



그러다 적반하장으로 마침 우주도 그의 외도에 지쳐 헤어지자고 말하려던 날

민우가 이별통보를 해오는데...

문제는 매일 추리닝 바람에 부시시한 머리로 나타나던 그가 수트차림에 

머리도 넘기고 세상 근사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우주의 다짐을 

전부 흐뜨려 놓았다는 것. 우주는 그런 민우에게 꼴사납게 다시 매달리는데...

민우가 우주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우주의 안경이 날아가고 얼굴엔 생채기가 생긴다.

사람들이 다 보는 카페안에서 버림받는 우주에게 누군가 떨어진 안경을 주워주며 

다가온다. 그가 바로 강한별, 그렇다. 이 작품의 남주인공인 것이다.

심지어 우주보다 세살 연하인.



그런데 이 남자..우주가 여태까지 만나온 남자와 다르다. 

진심으로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준다.



민우로 실의에 빠질 뻔한 우주를 매일 같이 불러내 함께 무언갈 자꾸 먹자고 한다.

비오는 날은 우산을 들고 정류장에서 자신을 기다려주기까지 하는 남자.

우주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는 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러다 우연히 그의 전 여친을 만나면서 그가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다는걸 알게 된다. 그로 인해 한별을 밀어내는 우주.



그러던 중 민우의 번호로 전화를 받은 우주는 간호사에게서 그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수술비를 가져와 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앞뒤 잴것없이 atm기로 달려가는 우주. 

그런 우주를 뜯어 말리는 한별. 잘생긴 남자에 눈이 멀어 또 호구짓 하려는 

우주가 답답해 급기야 넌 내가 뚱뚱해서 싫은 거 아니냐며 이제 니 맘대로 하라며 

돌아서버린다. 그렇게 그는 우주의 인생에서 나가버린다.


사실 나도 한별이 처음에 나왔을 때 이 웹툰은 일부러 신선하게 

뚱뚱한 남여를 주인공으로 하려는 건가? 하고 좀 실망하기도 했었다. 

이왕이면 남자주인공은 잘생겨야 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별이는 달랐다. 뚱뚱하고 얼굴에도 살집이 두둑하지만 우주에게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말들이 주옥같고, 티내거나 생색내지 않으면서 우주를 다정하게 

챙겨준다. 다정하고, 자상하고, 유머러스하고, 엇나가려는 그녀를 바로 잡아주고 

그냥 너라서 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좋은 사람을 그런 개쓰레기에게 눈이 멀어 놓쳐버린 우주가 답답하고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도 뚱뚱했던 때의 한별이가 더 좋다. 

그냥 우주를 조건없이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하달까.



그렇게 우주는 한별이가 뜯어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민우를 만나러 가게 되고 역시나

그곳엔 민우에 옆에 낯선여자도 함께였다. 모든게 민우의 계략임을 알게 된 우주는

부탁이니까 이 돈 받고 제발 더이상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데

싫은데?라고 대답하는 민우에게 열이받아 홧김에 우주는 자신이 가져온 돈들을

도로위에 내던져버린다.



그리고 1년 뒤.

한별이는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

사귀던 여자의 외도현장을 목격하고 착잡한 마음에 트레이닝장에서 알게 된 

철호형과 술을 마시기로 한 자리에서 한별은 우주와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이 여자, 의도가 무얼까? 뚱뚱하고 잘생기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을

차놓고, 키도 작고 머리도 벗겨진 철호를 만나는 저의는 무엇일까?



이 여자, 얼굴 밝히는 성향을 완전히 버린 줄 알았더니

웬걸. 일부러 잘생긴 걸 안보려고 시력을 포기한거였다.

안경을 끼자마자 한별이 얼굴에 볼이 붉어지는 우주.

한별은 우주가 자신에게 1년전 일로 미안해 하고 있고,

스스로의 고약한 취향을 버리기 위해 철호와 만나며 무던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 우주가 그렇게나 노력하며 제대로 만나보려는

남자가 이번에도 개쓰레기였던 것이다. 

철호에게 잘 보이려 추운날씨에 외투도 없이 안입던 치마까지 입고

한껏 꾸미고 나온 우주 모습에 그녀가 안쓰러워 한별은 눈물까지 흘린다.




철호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서히 예전과 같은 관계를 회복해나간다.

그럴수록 둘은 스스로의 취향을 인정할수밖에 없게 된다.

우주는 여전히 남자 얼굴 밝히는 취향을 버리지 못했고,

한별 역시 마른 것에 대한 공포증을 버리지 못했던 것.

더불어 그에게는 고등학교 여친과 얽혀 뚱뚱한 여자 페티쉬 있다는 둥의

소문으로 트라우마까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는 독자 입장으로는 우주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고,

한별은 살집있는 여자를 좋아하니 지금이야말로 둘이 맺어질

운명의 적기가 아닐까 싶기는 한데...아직 본인들이 취향을

취향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트라우마가 된 상황에서는

아마도 어렵겠지. 심지어 1년 전에도 둘은 그 '취향'으로 인해 이별해야 했으니까.


그런데....그렇게 예전처럼 친구인듯 연인인듯 지내오던 두 사람에게 또 한번의

파장이 일고 만다. 바로 우주의 눈앞에 민우오빠, 그 개자식이 또 등장하고 만 것이다.



최근의 기억을 전부 잃고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난 민우오빠.

그는 정말로 기억을 잃은 것일까? 아니면 기억을 잃은 척 하는 것일까?

다시 나타난 민우로 인해 또 한번 일상이 뒤흔들리는 우주와 그런 우주가 

또 상처받을까 겁이나는 한별. 

과연 이 세사람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 이 웹툰은 여러가지로 내 인생웹툰이 될것 같다. 무심코 보게 된 웹툰이 이렇게나

내마음에 들어올 줄 몰랐다. 소우주, 강한별, 그리고 민우오빠까지.

완결이 나더라도 한동안 잊기 힘들만큼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벌써 완결 생각에 서운해질 정도. 

일단 주인공은 꼭 완벽해야 한다는 편견을 산산히 깨부셔준 작품이다.

이 웹툰에도 여주인공이 뚱뚱하고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다 보니

은근슬쩍 우주 살빼고 예뻐지면 좋을 것 같다는 댓글이 꽤 많이 달린다.

스피릿 핑거스 웹툰도 재밌게 봤는데 그 작품도 평범한 외모의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터라 지금은 완결이 났지만 연재 기간동안 비슷한 댓글이 난무했다.


왜 주인공들은 꼭 날씬하고 예뻐야만 하는걸까? 웹툰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죄다

현실을 반영하는 창작물이고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허다한데도 말이다.

단순히 대리만족이라는 허울로 그동안 완벽하고 잘난 주인공들만 봐오느라

나도 같잖은 편견이 생겼던 것 같다. 주인공들은 잘생기고 예뻐야 해, 하고.

그런데 민우오빠에게 소름끼칠정도로 집착하고 돈으로 그의 껍데기라도 

붙잡으려던 때의 우주는 사실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답답하고 한심하기만 했는데,

한별이와 재회후 자신의 취향을 나쁜 것이라 생각하며 극복하려 노력하고

과거에 한별이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우주를 보니까 안쓰럽기도 하고

순탄치못한 그녀 인생을 점점 응원하게 돼 버렸다.

이제는 그녀가 살을 빼거나 예뻐지면 오히려 서운할 것 같고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

그냥 사랑스러워보인다. 명문대생에 머리도 좋고, 생활력도 강하고 적어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는 그녀가 말이다.

사실 인간이라고 하는게 꼭 올바른 선택과 행동만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멍청하고 한심한 짓을 했더라도 그건 소우주라는 사람의 과거일 뿐이고 지금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잘 살아보려 노력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그녀는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본다.

불완전하지만 완전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사실 가장 인간답고 아름다운 것 아닐까.


그리고 남주인공 한별이는 나의 빛나는 세계 남주인공 이후로 인생 남주 될 것 같다.

둘다 성격이 진짜 내 이상형. 특히 한별이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라 이런 사람이 실존할지는 모르겠다만 ㅋ

비현실적이면서도 너무 멋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동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주가

상처받을 것이 마음이 아파 울어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런 남자가 어딨냐고. 

그리고 한별이가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도, 그게 왜 욕먹고 손가락질 받아야

할 이유인지 모르겠다.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건 이해하면서 왜 뚱뚱한 사람

좋아하면 페티쉬라 그러고 변태같이 보는걸까? 사람에겐 이런저런 취향이 있는건데


그리고 민우의 경우는 천하의 나쁜놈이긴 한데 상징적으로 남자를 얼굴만 보고

사귀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본다. ㅋㅋ

우주를 봤을 때는 잘생긴거 좋아하는건 나쁜 게 아니고 취향일 뿐이야 싶지만

민우를 봤을 때는 잘생긴 건 대단한 게 아니고 그 사람의 특징일 뿐이야 싶어진다.

사실 은근히 자기 얼굴 잘생긴거 믿고 사람 마음 이용해먹고, 쉽게 살려는 남자들도 

꽤 많은데 민우처럼 살면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의 전개가 보여줬음 좋겠다. 

물론 잘생긴 남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부 사람들의 얘기겠지만

얼굴 좀 잘생긴걸 무슨 권력마냥 여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얘기다.


여튼 한별이와 우주 두 사람이 부디 자신들의 취향을 취향으로 인정하고, 

상대의 좋아하는 부분으로 인정할 날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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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게 된 작품은 위성은이라는 여주인공과 지구봉이라는 남주인공의 이야기.

이 독특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은 이름 그대로 위성과 지구처럼 서로를 돌고 돌며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을 펼쳐나간다.

볼수록 아름답고 설레는 분위기가 꼭 너에게 닿기를을 웹툰으로 보는 기분.



본격 귀갓길 로맨스물로, 어릴적부터 늘 친구들과 방향이 달라 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성은이가 같은 길로 가는 학원 친구 지구봉을 알게 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걸고 친해지는 스토리. 

물론 구봉이는 학교에서도 지구봉 스님이라 불릴 정도로 말을 안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성은이가 친해지기 위해 일방적으로 말을 붙인다.



이 작품은 작화도 몽환적이고 아름답지만, 주인공들의 대사 하나하나도 

엄청 시적이고 낭만적이다. 자신은 위성이고 넌 지구이니 

내가 꼭 네 주변을 돌수밖에 없을 것 같지 않냐고 말을 거는 성은이.



남주인공 여주인공 전부 엄청 사랑스럽다.

여타 순정만화에 비해 이 작품은 여자주인공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남자주인공에 다가서는 편인데 그런 모습이 강단있고 멋있게 느껴졌다.

하기사 구봉이 같이 묵언수행하는 스타일은 별수없이 여자쪽에서

먼저 다가갈수밖에 없긴 함.. 그런데 구봉이도 멋있는게 성은이가 다가와줄 때마다

그 숫기 없고 말없는 애가 무언의 표현을 해준다는 게 멋있다.

비록 말수는 없어도, 성은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서툴더라도 진중하게 대답해주고 위로 해주는 모습이 설레.

말은 없어도, 사람을 외롭게는 하지 않는 스타일.

왜냐하면 행동으로 마음이 다 느껴지니까.

반면 성은이는 부끄러워할 것 같은데 의외로 구봉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너랑 더 함께 있고 싶다던가 뭐 그런..



이 두사람은 진솔하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느리지만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며 가까워지고 있다. 구봉이도 성은이로 인해 

친구도 생기고 점점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듯 하고, 성은이도 구봉이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버리고 외로운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계속 지켜보게 된다.

무뚝뚝하고 숫기 없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구봉이.

그리고 여려보이지만 의외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성은이.

이 둘을 계속 응원하고 싶다.



참, 이 작품은 마지막에 성은이의 그날 하루 다이어리 멘트가 작은 그림과함께

나오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래저래 곳곳에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넘치는 웹툰.

간질간질하고 풋풋한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 

집으로 가는 길 30분, 서로에게 빠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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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하면 지붕뚫고 하이킥, 김탁구 말고는 떠오르는게 없었는데

친애하는 판사님께, 드라마는 흥행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겠지만

윤시윤 연기력하나만큼은 제대로 각인시킨 것 같다.

난 윤시윤이 이렇게 능글맞고 껄렁껄렁한 캐릭터가 어울릴거라고 생각못했는데.

윤시윤 다채로운 표정 구경만해도 시간 잘감. 

이렇게 연기력 키워서 기분좋은 충격주는 배우들 너무 좋다.

이런 배우들은 차기작 무조건 기대되고, 믿고 보는 배우 되는 경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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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 위로 /친애하는 판사님께 OST 

작사 서동성 

작곡 박성일 

편곡 엉클샘


노래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Omkg2Ygywyk


(가사)

한 번도 세상은 나의 얘길 들어준 적 없지

말해도 말해도 낮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

나를 두드리면 굳게 닫혀진

그 문 사이로 혼자 떨고 있던 기억

다가와 안아주던 너의 온기에 눈을 뜨면

우린 저마다 고단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기대 괜찮냐며

작은 위로로 내 삶에 그림잘 줬지

거인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언제나 운명은 항상 반대편에 서려 했지

누군가 내 얘길 그저 낙서처럼 쓰려 했어

고갤 끄덕였지 내가 아님을

내 잘못이라 그냥 체념해야 했지

나처럼 울어주던 너의 눈물에 고갤 들면

우린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묻고 의지한 채

잡은 두 손이 전해준 온기를 빌려

기적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긴 침묵은 모든 걸 감춘 어둠처럼 웃지

그 어둠을 깨보려 우린 또 울지

세상은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우린 저마다 고단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기대 괜찮냐며

작은 위로로 내 삶에 그림자를 줬지

거인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오오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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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양세종이란 배우가 참 좋다. 정확하게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음식으로 따지자면 느끼한 맛이나, 짠맛이나 자극적인 맛이 아주 적은 

담백한 수묵화 같은 배우랄까. 그래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볼수록 질리지 않고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나 조용조용한 움직임, 감정의 고조가 크지 않은

나직나직한 목소리 전부 너무 좋다.


최근에 강남미인과 함께 빠지게 된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역시

설정은 다소 황당할 순 있어도, 스토리나 캐릭터 자체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

무공해 청정드라마 느낌이라 보고 있음 힐링되는 기분이다.

극중 공우진 캐릭 못지 않게 매력적인 활달하고 긍정적인 소년 유찬 역.

본격 서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면서 그녀를 앞에서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인물.


난 처음에 우진이랑 러브라인으로 엮일까 싶었는데 그냥 딱 우진이 회사 대표이자

베프로 나온다. 우진이가 싸고 다니는 똥을 ㅋㅋ치워주는 엄마 같은 캐릭터.

이분 더블유때도 무쌍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캐릭터까지 맘에 드네.

​서리의 나이어린 선배님으로 등장하시는 분. 안경 벗으시면 더 훈훈할 것 같고,

귀여워서 자꾸 눈길간다.

우진 : 시간이...더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자고나면 한 한달쯤 지나있으면 좋을텐데.


어릴적 버스사고 때 자신의 말한마디 때문에 첫사랑 노수미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우진.

(우진은 당시 얼떨결에 서리에게 한 정거장 있다 내리라고 했고, 

우진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그전 정거장에서 서리는 내렸을 거고 

그럼 사고에서 무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 사망자는 첫사랑이 아니라 서리 친구였다. 우진은 죽은 당사자가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애라고 생각하는 거고.)

당시의 트라우마가 우진에게는 세상과 문을 닫고 사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서리를 통해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또 자신때문에 누군가 죽는건 

아닌가 죄책감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 우진.


제니퍼 : 붙잡고 싶어도 빨리 흘려보내고 싶어도, 알아서 지나가는 게 시간이에요.

이대로 죽어버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고통스러운 시간도... 

언젠가 다 흘러가 버려요.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 같지 않은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단 한번도 떠올리지 않게 되는 날이...

알아서 지나갈 시간, 흘러가기도 전에 미리 외면해 버리면 정말 중요한 것들도

그시간에 그냥 휩쓸려 가버려요.

후회해도 그땐 이미...늦더라고요. 오늘의 월광욕은 여기까지.


제니퍼 안드로이드 로봇같은 억양과 표정으로 하는 말마다 명언임.



서리 : 이거..꿈이래요.

우진 : 아닌 것 같은데요, 꿈.

서리 : 맞아요. 꿈 아니면 아저씨가 왜 여기에 있겠어요?

우진 : 내방이니까.

서리 : 내방인데요.

우진 : 그랬었겠죠, 13년전까지는.


난생처음 채움 회식에서 소주 마시고 맛있어서 들이부운 서리는 자연스럽게 어릴적

자신의 방을 찾아 들어와 잠을 청하다 눈앞에 있는 우진을 보고 꿈이라고 착각한다.

'이거 꿈이에요'도 아니고 '이거 꿈이래요'라는 서리 말투 너무 귀여워.

근데 거기에 조용조용 대꾸해주는 우진도 엄청 설렘.

이 장면 진짜 꿈결같아서 너무 좋았다. 둘 표정이 몽환적이야.


꿈이 아니라 현실인 걸 깨닫고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는 서리.


계속해서 서리에게 차게 구는 우진.

서리를 태우고 가라는 대표의 말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만 서리를 피한다.


서리 : 그리고 솔직히 나, 아저씨랑 친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엄청!

얼마나 볼 사이냐 그랬죠? 난 아저씨가 밥맥여주고 재워주고 막 '우서리 나와' 

그러면서 신경써주고 그런 거 솔직히 다 고마워서 미칠것 같거든요.

그래서​ 외삼촌 못 찾아서 집 나가도 두고두고 은혜 갚으려고 

계속계속 만날 거거든요. 엄청 오래볼 사이 될 거라구요, 난! 

내가 얼마나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눈뜨고 만난 사람 중에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구만.

엄청 친하면서!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게 있나 억울한 기분이 되어버린 서리.

특히 울먹이면서 엄청 친하면서! 하고 소리칠때 꼬맹이가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귀엽고 안쓰러웠음. 나 같아도 속상할 것 같긴 하다. 엄청 의지하는 사람이

그런 얘기 하면.



대표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우진을 데려가야 하는 서리는 우진이 있는 장소를 

검색해 찾아오게 되고, 미아 방송을 통해 우진을 소환한다 ㅋㅋㅋ

디제이분이 손으로 서리가 숫자 3하는 거보고 '세살 공우진 어린이를 찾습니다'

하고 방송하는 거 겁나 웃겼음.


​​

린킴 연주회 보면서 눈물 흘리는 서리 너무 안타까웠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애가 하루 아침에 십여년의 시간을 건너 뛰고

가족도, 집도, 꿈도 전부 빼앗겨버렸으니 얼마나 허망하고 기가막힐까.

그런 서리가 신경쓰이는 우진. 서리가 이렇게 된 것 역시 자신이 원인이

됐다는 걸 그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또 괴로워할까.


서리 옆모습 자꾸 힐끔거리고, 일하다 다친 손 신경쓰는 우진.


마지막 장면 심쿵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양파까며 울고 있던 서리..ㅋㅋ

양파 만진 손으로 눈 닦으려 하자 대신 눈물닦아주는 우진.

다음 편은 어떤 전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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