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타야 살인사건'

오늘 순전히 내가 그알을 본 건, 작년에 방영되었던 파타야 살인사건 방영분이 아주

충격적으로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후속방영분이라고 해서 보게 된건데

전에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선수 사건처럼 파헤치자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었듯

오늘도 그알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었다.

우선 태국 파타야에서 25살의 젊은 청년이 차안에서 아주 기괴한 몰골을 한

시체로 발견이 된다. 

알고 보니 그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드는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있었고, 

돈벌이를 위해 택시기사 하는 홀아버지를 두고 태국으로 가서 활동하게 된다.

비극의 씨앗은 바로 거기서부터였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하는 이들은 알고 보니 조폭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이었고, 그들은 피해자 뿐 아니라 젊은 프로그래머들을 돈을 미끼 삼아 

타국으로 데려가서 원하는 대로 부려먹고 가혹한 폭행을 일삼았던 것.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고, 그가 죽기 전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에서는

머리 전체에 붕대를 감고 얼굴 여기저기 멍이 잔뜩 든 참혹한 모습으로 가해자들 앞에

움츠러 들어있는 모습이 공개 돼 보기만 해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가해자 둘 중 한명이 태국에서 15년 징역형을 받긴 했는데 그는 자신은

운전만 했을 뿐이고 실제 살해를 한 인물은 바로 김형진이라고 지목을 한 것이다.



2. 오늘 방영분 '파타야 살인사건 - 그후'

최근 그가 유력용의자로 검거가 됐는데, 문제는 그의 죄목에 피해자를 살해한

살인죄는 쏙 빠져있는 것이다. 오늘 방영분은 그 전말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시작은 김형진의 변호사 비용까지 대준 '코마 트레이드'라는 회사와

'국제마피아'라는 조직의 연관성이었다.

유능한 경제인으로 티비출연도 했던 코마 트레이드 대표가 실은 국제마피아의 

조직원이었고 그 조직원들이 성남시와 유착관계에 있으며 은수미 현 성남시장이 

낙선했던 시기부터 물적, 인적 지원을 지속해왔다는 것.



3. 코마 트레이드, 국제마피아, 은수미, 이재명

은수미, 성남시, 이어서 등장한 인물은 예상가능하게도 전 성남시장인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그가 예산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선정에 코마트레이드를 선정했던 것.

사실 이 자격조건에는 중소기업 운영 적어도 3년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코마트레이드는

자격조건에도 들지 못하는 곳이었다. 심지어 회계자료도 내지 않은 기업인데

도대체 성남시에서는 무슨 기준으로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꼽았던 것일까.


이재명지사와 코마트레이드의 관계성은 거기서 끝날 수도 있었다.

국제마피아 조직은 오래전부터 성남시를 장악하고 있었던 걸로 보이고

그 영향력이 정치권까지 뻗쳐있다면 성남시장들이 어쩔 도리가 없었을 수도 있겠다

이해할수도 있지만, 둘의 관계성은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과거 국제마피아 조직원이 성남 상인을 폭행한 건으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는데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던 이재명 변호사였던 것.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조폭이었다는 걸 몰랐다는 그의 말이 거짓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 형과의 불화로 인한 욕설파문, 

유명 여배우와 유부남임을 속이고 불륜을 저질렀다는 설까지 경기도 지사가

될때까지도 스캔들이 끊이지를 않더니 결국은 조폭연루설까지....

그의 정치인생은 끝나지 않을까 싶고, 정황증거일 뿐이지 명확한 물적 증거는

없으니 조폭연루설을 단정할수는 없지만 한때 세월호사건부터 그를

유능한 정치인으로 여겨 지켜봐왔던 한 사람으로써 실망스럽기 짝이없는

행보다. 솔직히, 안희정보다 더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뭐 범죄의 경중이 어딨겠냐만은 적어도 그는 행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으니까.


여튼,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국제마피아 두목까지 찾아가서 인터뷰 한 베짱에

또 한번 놀랐고, 이재명이 감자밭에 고구마 몇개 있다고 감자밭이 아니냐라고 했다는데, 

"그럼 왜 그 고구마를 치울 생각을 하지 않았나"라며 일침을 가하던 김상중씨

마지막 멘트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다 됐고, 그것이 알고싶다만 오래오래 남아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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