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도 참 역대급이었다. 사이비 종교에 대한 얘기긴 했는데 신옥주 목사라는 여자가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었다. 나로써는 사실 그녀의 어떤 점이 신도들을  반미치게 만들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여튼 그녀의 말이라면 무조건 '아멘'이라며 순종하고 따르는 신도들은 하다 못해 가족들 간에 뺨을 때리라는 명령까지 따른다. 딸이 엄마를 때리고 엄마가 딸을 때리다 울면서 무너지는 장면, 차마 눈 뜨고 볼수가 없더라. 이것이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교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떻게 사람으로써 해선 안되는 짓을 할수가 있는 건지. 그리고 목사는 낙섬이라 불리는 피지에 보내주겠다는 말로 신도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피지가 자연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듣긴 했지만 정작 피지에 가서 살고 있는 신도들은 낙원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중세시대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피지에서 탈출한 아버지가 혼자 피지에 남아있는 아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대사관까지 찾아가서 어렵게 아들을 만났는데, 아들이 옴짝달싹도 안하더라는 거다. 신도들 중 어린이들도 엄청 많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세뇌된 사람들은 타작마당이라 불리는 행위들을 당하면서도 그게 잘못됐다는 걸 느끼지를 못했다. 아버지가 피지에서 고된 노동만 하며 먹을것도 제대로 안주는 걸 알아서 아들을 햄버거 집에 데려갔는데 아들을 보니 목이 메여 햄버거 2개를 시켜서는 차마 먹지 못하고 아들에게 다 줬다는 거다. 그 말을 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왜 엄한 섬에 갇혀서 가족들끼리 만나지도 못하고 이런 말도안되는 생이별을 해야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들이 피지 땅을 5년동안 5천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빌려 부족사람들을 위한 학교를 지어주고 한국의 쌀농사를 도입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은 하나도 안지키고 그레이스 컴퍼니스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신도들을 무일푼으로 일을 시켜놓고 인건비도 안주고 거의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금을 키워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거다. 그알 말미에 신목사 아들을 비롯해 가해자 6명을 인터폴을 통해 잡아들였는데 피지에서 손을 쓴건지 이들이 혐의없음으로 풀려났다. 알고보니 신목사와 그의 아들은 피지 대통령, 수상, 비서실장까지 매수하고 있었던 거다. 참...기가 막히더라. 피지섬에 거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4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갇혀있는데. 감금혐의나 학대 혐의가 적용이 안된다라니...

그리고 제작진이 이들에게 한국으로 갈 것을 권유했지만 수락한 사람은 단 한명뿐이었다는데 그도 그럴것이 피지에 가려면 2700만원 정도를 내야 이민권을 얻을 수 있는데다 전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어차피 한국에 가도 살길이 막막하기에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어린 애들의 경우는 타작마당을 통해 부모에게 맞은 기억도 있어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정도 희미해진 경우가 많다. 볼수록 신목사는 빠져나갈 구멍이란 구멍은 다 틀어막은 거였다. 이 얼마나 나쁜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간인가. 멀쩡한 가족을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파탄내고 노예의 생활밖에 없는 공간을 낙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끌어들이고 전재산을 빼앗아 자신들은 그 돈으로 기업체를 불려나가고 인건비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인건비 자체를 주질 않으니 당연히 수익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하...진짜 4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머나먼 섬에서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니..

것도 앞길 창창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진짜 이건 정부차원에서 거의 인질로 잡혀있는 국민들을 구해내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사건이라고 본다. 피지 대통령까지 개입돼 있다면 언론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고 정부와 관계부처가 나서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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