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드라마 제목만 봤을 때 아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구나 넘겼는데

줄거리에서 남주인공이 남자부장님과 남자 후배에게 동시에 고백받는다는 줄거리를 보고

내눈을 의심함. 으응...? 여주인공이 아니라?

근데 왠지 다나카 케이라면 그 주인공으로 뭔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도대체 이 어마어마한 설정을 어떤식으로 그려냈을지 궁금해서 보기시작함.

시작은 하루카가 부장님과 버스를 함께 타고 가다 얼떨결에 포옹을 하고

그 틈에 떨어진 부장님의 핸드폰 화면을 하루타가 보게되면서부터다.

으응...? 내 사진이 왜 여기에?? 

것도 왜 먹방사진을 ㅋㅋㅋㅋㅋㅋㅋ겁나 귀엽긴 하다만.

​으잉???부장님 스프링 폴더를 열었는데 꽃사진이나 나올까 싶었더니

왜 내사진이?????난데???

'용기를 가지고 일보직전'

팻말을 손가락으로 덧그리며 하루타에게 접근하는 부장님.

자신의 폴더를 본 건가 싶어 자네 봤나? 물었더니

말을 더듬고 눈을 못맞추며 잘모르겠지만 못봤다는 하루타 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이시여!

​제가 원했던 운명의 사랑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부장님이 야밤에 부르길래 왠 꽃다발을 들고 있나 했더니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좋아해!라며 하루타에게 꽃다발을 안기는 부장님.

아이도 있고 가정도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선수치신다.



​극중 하루카 소꿉친구 역으로 나오는 분. 당차고 발랄한 캐릭터로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편인 하루카의 문제를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걸크러쉬 캐릭.


그러던 중 자신의 실수로 탈바가지를 쓰고 있다 철제 간판에 덮칠뻔한 부장님을

온몸으로 막아주는 하루타.

아아...이러니 반하지. 하루타가 무심코 한 행동에 부장님의 마음은 죽어난다 ㅠㅠㅠ



​뭔데 분위기 이렇게 야릇하냐고.....ㅋㅋㅋㅋ

하루타가 무사한 걸 알고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 부장님.

부장님 회사에선 엄청 카리스마 작렬에 엄해보이는데 하루타랑 둘이 있으면

왤케 귀여우심 ㅋㅋㅋㅋㅋ하루타 보는 눈에 꿀이 떨어짐 ㅋㅋㅋ

근데 묘하게 개그맨 김원효랑 살짝 닮아보임 ㅋㅋㅋ각도에 따라

​급기야!!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하루타의 마음에 보답하듯 망설이던 부장님은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자, 다음은 하루타의 두번째 남자. 여자들에게 인기많은 훈남 후배 마키.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마침 집에 함께 살던 어머니가 나가면서

마키에게 룸메이트를 제안하는 하루타. 집안을 어지럽히기를 잘하는 그와 달리

매사 깔끔하고 요리까지 잘하는 마키. 

샤워를 하다 수건이 떨어져 마키를 불렀더니 난데없이 문이 열리며 자신에게 급돌진해온다.


​.....................!!!!!!!!!!!!!!!!!!!!!!!

​키스당하자마자 마키를 밀쳐내는 하루타.

부장에게 고백을 받아 심란한 마음에 마키까지 불을 지른다!

​불편해하는 하루타를 의식하고 다음날 다 장난이고 농담이었다며 얼버무리는 마키.

그 말을 믿고 안심하며 대놓고 남자끼리 키스는 무슨! 눈치없게 마키에게 상처를 주는 하루타.


​ㅋㅋㅋㅋㅋㅋ안면인식이라 자는 부장님 눈 벌려 인증하는 사모님..ㅋㅋㅋㅋ

​하루타를 위해 도시락까지 손수 만들어오신 부장님 ㅋㅋㅋㅋㅋㅋ하루탕♥ 뭥미 ㅋㅋ

​하루타를 대신해 부장님에게 그만하라며 하루타가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해주는

마키. 그러면서 자신도 하루타를 좋아한다 고백해버리고 마는데

​서로 불붙은 사랑의 연적들. 마키가 하루타의 장점을 말해보라 하니

너무 귀엽다는 부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부장님 그겁니까 ㅋㅋㅋ


​마키에게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되겠냐 말해보지만

무리라는 마키.

​이쪽도 뭔데 애틋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키스라니......


이분 종종 일드에서 봤던 얼굴인데 좀 느끼하게 생겼다 싶었는데

자꾸 보니까 예쁘장한게 후루카와 유우키 느낌도 좀 나고 잘생기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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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사카구치 켄타로 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 나는 대체로 좋아하는 배우 위주로

작품을 보는 경향이 있고 최근 박서준에 이어 사카구치켄타로에 꽂혀

필모 뒤지다 보게 됨.

알고보니 잘 알고있던 미야베미유키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었다.

그런데 1시간이 넘도록 켄타로가 안 나오는 거다. 작품도 재미는 있었지만

나는 켄타로 때문에 본 건데. 그래도 좀 인내하고 나면 켄타로가 나오고

그때부터 추리 스릴러 다운 분위기로 흘러가긴 한다.

실질적으로 주인공도 켄타로이기도 하고.


1. 줄거리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나카타니 미키는 르포기자로 나오고, 우연히 일가족 살해를 당한 소년

신이치와 함께 취재를 하다 손녀를 납치당한 두부장인 할아버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납치범은 인공음성을 합성하여 할아버지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무례한 짓을 시키는 등 '케케케'라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로 할아버지를 희롱한다.


할아버지는 제발 손녀의 목소리만이라도 들려달라 애원하지만 손녀는 결국 뼛조각으로

할아버지 앞에 나타난다.

그러던 중 나카타니 미키, 극중 시게코는 할아버지 대신 범인의 전화를 받았다가

홧김에 왜 힘도 없는 여자만 건드냐며, 성인남자한테는 그럴 용기도 없지 않냐며

도발했다가 다음타깃은 성인남자가 되어 돌아온다.


결국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둘로 좁혀지고 이들이 자살을 택하며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더 차에 용의자 한명(히로미)의 동생이 자신의 오빠가 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내는 중 대변인으로 아미카와 코이치, 일명 '피스'로 불리는 그가 대외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사카구치 켄타로.!





2. 사카구치 켄타로 Ver. 악역 (피스) + 캡쳐

사실 나는 켄타로처럼 선함의 대명사 같은 얼굴을 가진 배우가 악역 하는 걸 보면

일종의 카타르시스같은 걸 느낀다. 기존에 박혀있는 이미지를 배우 스스로가 와장창

깨뜨리는 느낌이랄까. 뻔한 것만 보여주는 건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또 실제로 사이코패스들의 얼굴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험악한 경우만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친근하고 선한 인상을 가진 이들이 흉악한 범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피스는 원래 용의자인 히로미와 다카이 가즈아키와 친구로

어린시절부터 사이코패스 기질로 이들을 조종하는 악행을 일삼아왔다.

이제는 히로미의 동생마저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이기 위해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거짓고백까지 하게 된다.

영혼 없어보이는데 왜 설레냐 ㅋㅋㅋㅋㅋ



이장면에서는 피스가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켄타로 표정 겁나 소름끼침. 탕하고 주먹을 내리치는데 깜놀


악이란 무엇인가?

불합리하고 이유도 없이 선량한 사람의 머리위에

갑자기 내려쳐지는 육체적, 정신적인 폭력.

내려쳐진 인간이 왜 이런일을 당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괴로워 하는 것, 그것이 악.

이유가 없으니까 괴로워하고 이해가 안되니까 괴로워해.

그 매력에 관객이 빠지는 거야

관객은 생각하겠지.

왜? 어째서? 진상은?

관객은 찾고 고뇌하고 알고싶어서 안달하는

아아, 그런건가! 나만은 이해했어. 수수께끼를 풀었다라고 득의양양해져. 

이해라는건...내려치는 쪽에 자신을 두는 거예요, 시게코씨.

내려치는 쪽으로 관객들이 하나둘씩 잇따라 돌아서

이번엔 그들이 누군가의 머리를 내리친다.


(+)

뭔소린지 모르겠는데 결론은 피스에게 악이란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원한이나 돈 같은 동기를 가지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이유도 동기도 없는 범죄.

그걸 악의 매력이라고 표현하는 사악한 인간.

자신이 악하다는 걸 인정하는 건가?

그런데 이해라는 게 내려치는 쪽에 자신을 두는 거라는 말에는

일견 공감이 가기도 한다. 공감의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역시 책을 읽어야 하려나 피스의 감정 평범한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와 진짜 저렇게 순진한 얼굴로 저런 표정을...

이장면 역시 피스의 캐릭터 반복이다.

재미로 사람을 잡아다 골라 죽이면서, 여자가 본적도 없는데 자기한테 왜 그러냐니까


가즈아키는 "피스가 정했으니까"

피스는 "내가 정했으니까"

라는 말을 뱉는다.



뭔데 저 포스터 가지고 싶냐 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이 슬슬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걸 느낀 피스,

"나랑 헤어지고 싶어?" 라고....

근데 눈빛은 왤케 섹시함 ㅋㅋㅋㅋ



켄타로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 말고 멜로 물에서 나쁜남자 캐릭터 한번 보고 싶다.

생긴건 달달한데 차게 구니까 치여...



이 장면은 무슨 호러영화 보는 줄... ㅠㅠㅠ

피스가 히로미에 이어 히로미의 여동생까지 자신의 컨트롤러로 세뇌시키려는 장면.

사람을 죽이는 걸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연습시킨다...



결국 히로미 여동생은 못하겠다며 나가 떨어지고....

피스는 그녀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실질적으로 함께 범행을 공모한 이는 다카이였고, 히로미는 아무 죄가 없었지만 히로미의 여동생에게 히로미가 사람을 죽인거라며 그녀에게 거짓말로 충격을 안기고 급기야 독약을 건네며 스스로 자살을 택하게끔 만든다.


후반부에서는 시게​​코와 피스의 대결로 긴장감이 팽팽해진다.

피스는 진범은 따로 있다는 책을 출간하고, 남자 피해자를 만든 게 르포기자인 시게코 탓이라며 언론플레이를 해 나간다.



​궁지에 몰린 시게코는 피스와 담판을 짓는 1대1 TV좌담회에 응하게 되고

초반 피스의 기세에 밀리던 시게코는 미국에서 출간되었다는 책 한권으로 소개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이미 출간된 논픽션 책과 현재 벌어지고 있던 사건들이 전부 똑같다며

시게코는 범인은 이 책을 전부 모방해서 범죄를 벌인거라며 진범은 모방범에 불과하다며 피스를 자극하는 발언들을 한다.

발뺌하던 피스는 모방범이란 말에 발끈하더니 심리전에 휘말려 반박을 하기는 커녕 

되려 자신이 범인임을 인정하는 얘기들을 스스로의 입으로 내뱉어버린다.


[나는 달라! 나는 내 스스로 생각해! 전부 내가 생각해낸 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오리지널이야! 

내가 각본을 쓰고 실행한 거란 말이야! 모델은 없어! 흉내가 아니야!

나는 모방범이 아냐!]

뭐 이런.. 너무 순순히 자백해서 좀 황당할 정도였다.


피스라고 하는 주인공을 요약하자면, 어릴때부터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었고
사람을 죽이는 데 무슨 동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이유도 없이
오로지 재미만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사악한 인물이다.

 
치밀한 듯 보이나 엔딩부분에서 드러나듯
어린아이 같은 



2. 느낀점

극중 시게코가 노트에 저 문구를 적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작소설을 보면 

더 메시지를 잘 이해하겠지만 드라마 상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타인의 일상을 

뺏을 권리는 없다 라는 것이 주요메시지인 것 같다.

원래 일본 사회파 드라마 너무 어둡고 음울해서 안 좋아하는데 켄타로 때문에 본 거지만 신이치나 아리마 할아버지를 보면서는 피해자의 입장, 히로미의 여동생을

보면 가해자의 입장 여러가지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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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우에토아야 (사와), 사이토다쿠미(키타노), 키치노세 미치코(리카코),  오사무


사실 한국드라마야 로코나 멜로가 아주 흔한 장르지만, 일본드라마의 경우는 추리, 수사물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 멜로 쪽은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 기무라 타쿠야 시절에나 흔했던 멜로.

하기야 한국드라마도 순수멜로장르의 인기가 식은지 오래라 한드고 일드고 멜로 자체를 본 게 

오랜만이기도 하다. 이 작품도 까놓고 얘기하면 불륜을 미화한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소재보다 그 소재를 어떻게 풀어냈는지와 궁극적인 메시지에 주목하기에

그런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작품. 



불륜을 하게 된 이유라는 게 다 핑계일 뿐이겠지만 여하튼 사와의 경우는 

섹스리스에 자신을 햄찌(햄스터)엄마라 불리는 남편과 살고 있고 그 속도 모르고 

빨리 애가지라며 재촉하는 시어머니의 압박을 받고 있다.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여자로서 사랑받는 감정은 잘 모르겠다.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우연히 화장품 매대에서 립스틱을 바르다 얼떨결에 

그 립스틱을 훔치게 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화장도 전혀 안하고 꾸미는 것과 동떨어진 채 살아온 그녀가 갑작스레 화장품에

시선을 돌리게 되고 누군가의 시선에 놀라 화들짝 죄진 사람 마냥 그것을 숨기는 것.

앞으로 그녀에게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


키타노의 경우 아내는 준교수인 반면 자신도 화학교수가 되려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등학교 화학선생으로 머물러 있는데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썩 행복해 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다 리카코의 계략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사와와 키타노. 우연한 만남일 뿐이지만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 

그렇게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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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월 리뷰.


TV아사히 21세기 신인 시나리오 대상을 받은 작품.


그녀는 어떤 나라의 공주이고 나는 그 공주의 신하이다.

그녀는 실은 어떤 나라의 공주 였지만, 잠시 어떤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보통 사람인척 하고 있는 듯하다.

". ..듯하다" 라는 것은 그녀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공주의 신하이다.

뭐.. 그런것도 다 그녀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미즈시마 히로가 나온다길래 본, 일본 단편드라마.

역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이라고 해야 하나.

보니까, 코난에서 나왔던 쿠로카와 토모야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코난에서와는 정반대인 콧대높은 아가씨역이지만, 좀 귀엽장한게 그런대로 어울린다.

미즈시마 히로는 집사하기 전 부터 하인이니 뭐니 이런 역할을 즐겨했었구나..ㅋ


그러니까..줄거리가 대강 어떻냐면.

어린시절에, 둘은 공주와 하인 놀이를 하기로 한다.

사람들이랑 있을땐, 동급생으로 지내지만 둘만 있을땐 공주와 하인이 되는.

이 게임의 엔딩은 누군가에게 그들의 관계를 들키는 순간 종료되는 것.


어마어마하게도 둘의 게임은,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줄곧 진행이 되고

쿄지(미즈시마 히로)가 학교가 끝나면 마중간다던지, 맛있는 걸 사준다던지, 

다른 남자와 데이트까지하는 유나(쿠로카와 토모카)를 몰래 쫓아다니며 기다리는 등

둘의 관계는 쿄지가 철저하게 유나에게 끌려다니는 식이다.

학교에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퀸카인 그녀가 공부도 못하고 

약간 어리버리하기까지 한 쿄지와 이런 관계인 줄 아는 학생은 없을 터. 


그들의 관계가 점점 위기를 맞는다.

아무도 모를 것만 같던 그들의 관계를 친구인 미즈노가 알아채고,

그 사실을 유나에게 말하지만 유나는 되려 화만 내며

공주의 명령은 절대적이라고 룰까지 바꿔가며 게임을 계속하려 한다.


대학을 진학해야 하는 시기,

공부를 잘하는 유나는 도쿄로 갈 수 있지만

쿄지는 도쿄를 갈 성적도 안되거니와, 간다 해도 아무런 목적이 없다.


유나가 자기 데이트 하는 장소에 나와 있으라고 하지만,

여느 때처럼 그녈 기다리고 있을 쿄지는 나타나지 않고.

그렇게 처음으로 그녀의 말을 거역한다.

그러다, 유나와 만난 남자가 차안에서 강제로 키스를 퍼부으려 하자,

애타게 쿄지를 부르는 유나에게

거짓말처럼..쿄지가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준다.

그러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이라며

이별을 고하는 쿄지..


깊은 충격을 받은 유나는 학교에까지 결석을 하고

다음날, 친구들이 잔뜩 있는 교실에서 울면서 쿄지에게 매달린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냐고. 용서해 줄 수 없냐고.

쿄지는 자신이 도쿄까지 따라가면 그건 인생을 결정해버리는 일이지 않냐고.

그러면 게임으로 끝나지 않을까봐 그랬다고 말한다.


쿄지가 어떤 마음으로 그녀의 말을 거부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나 만나고 늘 게임식으로

자신을 대하고..그녀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는데다가,

도쿄까지 갈 성적도 안되고 목표의식도 없는 자신이

유나와 어울리지도 않고 또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결국, 재수를 택한 쿄지. 재수생인 그는 도쿄대학생인 그녀와 재회를하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한편의 짧은 드라마라, 아쉬웠지만 그만큼 깊은 여운도 남는 드라마.

굉장히 깔끔하고 두근거리게 만든 이야기였다.

극본 공모에서 대상을 탄 작품이라는데,

독특하고 재밌는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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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보면 여자애가 너무 이기적이다. 어떤 심리인지는 알겠는데 남자가

자기 장난감도 아니고. 그래도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 몰입감이 좋았던 작품.

확실히 나는 과거의 취향부터 죽 보면 평범치 않은 독특한 스토리 참 좋아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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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블로그를 공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얼마전까지 거의 10여년동안 비공개 블로그에 영화, 드라마 리뷰글들을 올려왔었다. 그런데 이왕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하게 된 거 공개할거면 완성도 있게 블로그 한번 꾸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과거에 작성한 글도 끌어오려 한다. 이건 2012년도 1월에 올린 리뷰글 + 캡쳐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코이즈미 쿄코랑.. 아오이유우랑 또 다른 몇명의 여배우들이

여럿이서 주연이라고 할수 있는 드라마..

회별로 각기 다른 여배우들의 '속죄'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 듯했다.

우선 아오이유우는 백만엔 고충걸에서 함께 했던 모리야마 미라이와 부부사이로 나왔는데,

나는 나름 백만엔에서 못이룬 사랑을 이 드라마에서 이룰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이런....



일단 줄거리 설명부터 하자면 사에는 어린 시절 집에 있던 프랑스 인형을 도둑맞는다.

비단 사에 것만 도둑맞는 것이 아니라 마치 유행처럼 그 시기에 아이들 집에 있던

프랑스 인형들이 모두 도난 당했었다.

그러다가 사에는 친구들 여럿이서 전학온 에이미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게 되는데,

갑자기 왠 남자 하나가 오더니 에이미를 콕 집어 환풍기? 고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서 에이미가 남자를 따라가게 된다.


친구들도 조금 꺼림칙하게 에이미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오지 않는 것이다.

이상해서 실내로 들어가봤더니 글쎄 에이미가 죽은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에이미는 죽어버렸고..

에이미의 엄마 코이즈미 쿄코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함께있던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아 범인을 잡아 내라고 하고..

아이들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자,

그럼 너희들이 각각 속죄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억지를 부린다.


어린 사에는 그 충격으로 늘 꿈에서 악몽에 시달리고..

어른이 되어 마사지사로 일하면서도..늘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맞선을 보게 되는데, 그가 바로 미라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알고 보니 자신과 같은 동창 출신이고, 

어릴적부터 자신을 지켜봐왔다는 것이 아닌가.

사에는 첨에는 그러려니 하고 별 관심이 없지만,

남자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와..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에 점점 마음이 기울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는 사에에게 결혼하자며 프로포즈를 한다.

하지만 사에는 미안하지만 그 마음을 받아 줄수 없다 말한다. 자신은 불량품이라며..

실은 자신의 몸이 어른이 되기를 거부해서인지 한번도 생리를 해본적이 없다고..

그래서..아이를 가질수 없을거라고..

하지만 남자는 그것마저도 이해한다며, 오히려 불량품은 자기라고 말한다.

자신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없다고, 그런 자신의 곁을 지켜줄 수 없겠냐고....


예상외에 말에, 사에는 감동하게 되고..결국 남자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결혼 전 신혼집에 놀러가게 되고,

남자와 함께 침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녀는 그곳에서 제가 어린시절 도난당한 프랑스 인형을 발견한다.

남자가 프랑스 인형 도난 사건의 범인이었던 것이다.

알고보니 남자는 사에를 사랑한것이 아니라..프랑스 인형과 흡사한 사람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고..어른이지만 여자는 아닌 그녀가 탐이 났던 것이다.


남자는 평소에는 너를 지켜줄 듬직한 남편으로 있을테니, 밤에만 제 인형이 되어달라 애원한다.

결국 사에는 남자의 실체를 알면서도..그와 결혼을 하게 되고..

사에는 하던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남자를 위한 인형이 되어간다.

남자가 준 핸드폰으로.. 누구와 통화,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감시를 받고

부모님 조차도 맘대로 만날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집에만 갇혀있는 신세가 되버린것이다.

그렇게 집에서 홀로 제 남편만 기다리는..

그러다 남자가 집으로 돌아와 밤이 되면..어김없이 사에는 

제 어렸을적 프랑스 인형이 입은 것과 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남자가 잠들때까지 어둠속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인형처럼 우두커니 자리를 지켜야 했다.


사에는 점점 반복되는 그 생활에 지쳐만 갔고..

남자는 니가 내 인형으로 있어주는 대신에, 자신은 저에게 손하나 대지 않을거라고 했지만 막상 사에는 그런 손길이 그리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사에는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고..그 자리에서 생리를 시작해버린다.

남자가 그걸 발견해버리고..이제 인형놀이도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사에를 또 인형취급을 해버린다.

그러나, 사에는 그날밤 남자가 잠든 사이 스탠드로 남자의 머리를 내려쳐버린다.

그러고선 다음날..코이즈미 쿄코를 찾아가 제가 실은 남편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걸로 속죄가 되었냐고..

그말에 쿄코는 대답한다. 아마도..


음..어려운 드라마였다. 보는 내내 인형이라는 소재와 전개가 자우림의 마론인형과

노래의 모티브가 된 영화 박싱 헬레나가 떠오르기도 했고...

어쩌면..사에가 남자의 변태 성향을 알면서도 결혼을 한건..일부러 저를 속죄시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식으로 괴롭힘을 당해서 자신의 죄책감을 잊어보려고..

솔직히..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어려운 드라마다..

아무래도 여러명의 주연들이 나오는 드라마고..이게 고작 1편이기 때문에..


-----------------


지금 줄거리 읽어봐도 정말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 자우림 - 마론인형 中

살금살금 다가와 내 하루를 뒤쫓는 

너의 시선은 나를 미치게 해 

돌아보면 어느새 내 뒤에 서 있는 

너의 얼굴은 나를 미치게 해 

넌 이걸 알아야 해 난 네 인형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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