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우에토아야 (사와), 사이토다쿠미(키타노), 키치노세 미치코(리카코),  오사무


사실 한국드라마야 로코나 멜로가 아주 흔한 장르지만, 일본드라마의 경우는 추리, 수사물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 멜로 쪽은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 기무라 타쿠야 시절에나 흔했던 멜로.

하기야 한국드라마도 순수멜로장르의 인기가 식은지 오래라 한드고 일드고 멜로 자체를 본 게 

오랜만이기도 하다. 이 작품도 까놓고 얘기하면 불륜을 미화한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소재보다 그 소재를 어떻게 풀어냈는지와 궁극적인 메시지에 주목하기에

그런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작품. 



불륜을 하게 된 이유라는 게 다 핑계일 뿐이겠지만 여하튼 사와의 경우는 

섹스리스에 자신을 햄찌(햄스터)엄마라 불리는 남편과 살고 있고 그 속도 모르고 

빨리 애가지라며 재촉하는 시어머니의 압박을 받고 있다.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여자로서 사랑받는 감정은 잘 모르겠다.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우연히 화장품 매대에서 립스틱을 바르다 얼떨결에 

그 립스틱을 훔치게 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화장도 전혀 안하고 꾸미는 것과 동떨어진 채 살아온 그녀가 갑작스레 화장품에

시선을 돌리게 되고 누군가의 시선에 놀라 화들짝 죄진 사람 마냥 그것을 숨기는 것.

앞으로 그녀에게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


키타노의 경우 아내는 준교수인 반면 자신도 화학교수가 되려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등학교 화학선생으로 머물러 있는데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썩 행복해 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다 리카코의 계략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사와와 키타노. 우연한 만남일 뿐이지만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 

그렇게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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