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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채린cast 이유리

28세. <메이크 퍼시픽> 전무.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 퍼시픽>의 전무. 기획한 상품마다 완판, 잇아이템을 만드는 실력파이자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회사 창업주인 외조모 나해금, 대표인 부친 민준식의 후광 속에 배경만 놓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상속녀, 타고난 금수저로 보이지만 실상은 세 번의 아픈 파양 경험이 있는 보육원 출신의 입양아이다. 

대외적으로는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 불행이라곤 알래야 알 수 없는 재벌가 상속녀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판 공주님인 그녀의 실상이 짝퉁 상속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껍데기뿐이란 걸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오직 수아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는 가족들에게 수아가 아닌 채린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는다. 화장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타고난 근성으로 <메이크 퍼시픽>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사람의 체온이 36°인 이유는 적어도 그만큼은 뜨거워야 한다는 믿음으로 어떤 경우에도 열정과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편. 불의를 보면 즉각 행동하는 걸크러쉬지만 직원들의 대소사까지 기억하는 세심한 인간미로 주변부 인생을 감동시키는 편. 남다른 기지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는 잔다르크이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줄 아는 진정한 용자. 회사를 위해서라면 그곳이 지옥이라도 뛰어들 마음으로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독보다 치명적인 운명을 의지로 이겨낸 강한 여성.



하연주cast 엄현경

28세. <메이크 퍼시픽> 방문판매 영업소 사원.

딸 셋 편모 가정의 맏이. 어린 시절부터 화장품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기를 좋아했다. 또래 계집애들이라면 좋아죽는 봉제인형을 품에 안기면 감흥 없이 내던지고 엄마의 화장품을 찾을 만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그 영향으로 <메이크퍼시픽> 화장품 방문 판매 일을 한다.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 했던 메이크업 실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젠 특별한 날, 돋보이는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면 메이크업 전문가 대신 그녀를 찾는 손님이 생겼을 정도다. 

발품 파는 피곤한 일도 마다않고 고객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고 필요한 제품은 열일을 제치고 구해다 주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영업소 내 우수 사원으로 뽑히기도. 영업 틈틈이 자신만의 화장법을 개발하는 게 소소한 취미이며 특기다. <메이크 퍼시픽> 상속녀인 민채린 전무를 롤모델로 삼고 그녀처럼 되는 게 목표다. 

흙수저의 아이콘으로 제 한 몸 챙기기 보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긍정 형 또순이.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두 동생에게 양보한 채 고단한 가장 노릇에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건 엄마 도현숙의 푸진 사랑 덕인데. 두 동생을 제끼고 맏딸한테 몰빵한 어미의 내리사랑으로 가난해도 마음만은 충만할 수 있었던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헌신하는 현숙의 사랑꾼 기질을 닮아서 그녀 또한 제 남자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차은혁 cast 송창의

31세. <태산그룹> 수행기사 겸 비서.

어린 자식을 버리고 제 살길을 찾아나간 어미 대신 전국구 타짜인 노름꾼 아비 밑에서 자랐다. 공부라도 해서 현실을 잊어보려 했지만 아비란 작자는 그냥 놔두는 법이 없이 날마다 학대했고 그로 인해 몸속에 흐르는 아비의 피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와 저주를 키워가며 몸과 마음, 영혼까지 병들어 갔다. 정규 교육과정 없이도 타고난 명석한 두뇌와 근성으로 또래들을 압도할 천부적인 지적 능력을 발휘하며 어디서든 짱짱한 존재감을 더했다. 아비의 학대 속에서도 유한 천성을 잃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준 퍽 괜찮은 인물. 

대외적으로는 고졸 출신의 <태산그룹> 일개 기사에 불과하지만, 문회장과 독대할 만큼 두터운 신임 속에 문회장의 명을 받들어 재상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최측근 수행비서가 그의 본업. 고질적인 재상의 여자 문제를 비밀리 해결하기까지 한다. 일부러 현금과 골드바가 꽉 들어찬 사재 밀실 금고로 불러들여 물욕을 테스트한 문회장의 고도의 시험을 이미 눈치 챘기에 돈 보기를 돌 같이 할 수 있었지만 실은 아비처럼 살고 싶지 않은, 지독한 가난의 굴레서 벗어나고 싶은 사내. 돈과 권력이 주는 힘을 맹신하는 편. 

태산가의 우직한 수족이자 그림자이지만 내심 문회장의 신임을 밑거름으로 태산 그룹에 대한 야심이 꿈틀대고... 재상을 도청하기까지 이르는데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나타난다. 재상의 정략결혼 상대인 태산그룹의 안주인. 민채린이다.



문재상cast 김영민

30대. 태산그룹 후계자.

대한민국 갑 오브 갑. 전생에 나라를, 아니 우주를 구했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타고난 배경은 가히 다이아몬드 수저 급이다. ‘재벌들의 재벌’로 통하는 <태산그룹>의 상속자인 만큼 타고난 오만함과 왕자병은 어느 정도 이해 범주라 치고, 근본이 못 되 먹은 인물은 아닌지라 허당끼 충만한 밉상이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애잔한 캐릭터로 이해하면 될 듯. 다 가진 것 같으면서도 텅 빈,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인물이며 단짠 캐릭터의 아이콘. 

부친의 사업적 빅픽처를 위해 두 번의 정력결혼을 실패로 마감하고 세 번째 결혼을 앞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부친을 이어 회장직에 올라 그만큼 잘 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장단한테 그 자리를 넘겨줄 수도 없는 노릇. <태산그룹> 총수 자리는 독이 든 성배일지라도 기꺼이 마셔야 하는 게 그의 팔자다.

자신의 수행 기사인 은혁이 문회장의 절대 신뢰 속에서 아들인 자신보다 더 애정을 받자 괜한 질투심에 어린애가 되기도 한다. 영혼이 자유로운 건지 살짝 고삐가 풀린 건지 마냥 철없고 속없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비상해지고 집요해지며 일면 독한 면모를 내보이는 진짜 살모사 같은 본성이 튀어나오기도. 그 아비에 그 자식이란 말처럼 천성적으로 문태산 회장의 비상한 경영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타고나서 될 성부른 떡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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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타인의 삶을 탐낸 자들의 유쾌한 최후!

비상한 두뇌, 훤칠한 외모. 모든 유전자를 똑같이 나눠 가졌으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형제가 있다.

수호 & 강호

양형 기준을 벗어난 판결이 단 한 번도 없는 ‘컴퓨터 판사’ 한수호가 사라졌다.

은근슬쩍 그 자리를 차지한 동생 한강호, 전과 5범을 거치며 쌓은 ‘실전법률’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통 큰 판결을 시작한다. 


更生 (갱생)

교도소에서 아침저녁으로 외치던 구호 갱생! 말 그대로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냉대 받던 전과자에서 친애하는 판사님으로,

인간 쓰레기에서 결혼 상대 1위로,

집안의 망나니에서 가문의 보배로.

그렇다고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로 완전히 바뀔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무엇’이 된다면 모든 욕망이 채워질까?

그 욕망이 다 채워진다면 더 이상 결핍은 존재하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타인의 삶을 탐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한강호 윤시윤

판사로 거듭난 전과 5범 

특수상해, 사기 협박, 폭행에 주화 훼손까지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전과의 소유자.

감옥 생활을 통해 실전 법률 지식까지 쌓은 터라 그쪽 계통에서는 나름 문무를 겸비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호에게 인생이란 어차피 오늘 하루를 사는 것, 막 살든 잘 살든 어차피 내일은 없다.

원래 못된 아이라 전과자가 된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강호는 아무리 공부해도 형 수호를 따라잡지 못했다. 2분 늦게 태어났을 뿐인데, 집안에서는 늘 2인자였다. 

형에 대한 질투는 미움이 되고 서러움은 분노로 쌓여갔다. 

과거에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입감됐다. 

같은 날 형 수호는 전국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했다. 

형은 최연소 사법고시 패스로 판사의 길을 가는 동안 강호는 전과 5범이 되었다. 

마지막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날 형 수호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사람들은 강호를 형이라 착각한다. 

전과 5범 밑바닥 인생에서 대한민국 상위 1% 판사 인생으로 인생이 한순간 업그레이드된다.

판사가 되어보니 세상이란 게 참 살맛 나는 곳이었다. 전과 5범 불량 판사 한강호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한수호 윤시윤

사라진 컴퓨터 판사

세상에 태어나 1등 말고는 해본 게 없다.

1등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알기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버렸다.

전국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했고, 최연소 사법고시 패스로 판사가 되었다.

공부에 파고들게 된 건 동생 강호 때문이었다.

동생은 운동도 잘하고 언변도 좋아 어디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함께 있으면 수호는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수호가 강호를 이길 수 있는 건 딱 하나, 공부였다.

모든 걸 다 져도 공부만 잘하니까 모든 걸 이길 수 있었다.

동생과 점점 격차가 벌어졌고, 그 격차만큼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렇게 껄렁하던 강호는 교도소에 갔고, 수호는 법대에 진학했다.

판사가 되면서 강호와 격차는 스카이라운지와 반지하 정도로 벌어졌다.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의문의 남성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송소은 이유영

킬러가 되고 싶었던 사법연수원생

킬러가 되는 것보다 판사가 되는 게 쉬울 줄 알았다.

막상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나니 차라리 킬러가 되는 게 쉬웠겠다 싶다.

죄는 선명한데 법은 그렇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법은 징역 백 년, 천 년 같은 속 시원한 판결도 못 내린다.

킬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언니 때문이다.

언니 지연은 대학교 1학년 때 의대생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법은 의대생의 손을 들어줬다.

그때 소은은 지연을 대신해 나쁜 사람들을 처단하는 킬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킬러가 되는 길은 좁았지만, 판사가 되는 길은 열려있었다. 소은은 죽도록 공부해 사법고시에 패스했다.

정글 같은 사법연수원 생활을 거의 마치고 마지막 과정으로 형사 단독부 한수호 판사실에서 시보 생활을 시작한다.

킬러를 꿈꿨던 판사 지망생 소은과 전과 5범 불량 판사 강호의 만남이 시작된다.



오상철 박병은

법무법인 오대양 상속자

소은의 대학 선배. 소은은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하지만 상철은 언제든 선을 넘을 준비가 된 예비 연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미 고백을 한 적 있지만, 돌아온 것은 소은의 거절뿐이었다.

상철은 수호의 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연수원 성적 1,2위를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수호의 차가운 성격 탓에 가까운 친구 사이는 되지 못했다.

상철이 맡은 큰 사건 두 개가 연수원 동기인 수호의 판결에 의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상철은 위기에 빠진다.

이호성 사건과 박해나 사건. 이 두 사건을 잘 해결해야만 주주들의 반발을 누르고 무사히 법무법인 오대양의 상속자가 될 수 있는 걸 잘 아는 상철. 상철은 이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할 것 같다.




주은 권나라

수호의 전(?) 애인. 아나운서.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 SBC 방송국 아나운서다. 메인 뉴스 앵커는 아니지만,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숨은 욕망의 소유자.

주은은 2년 전 대학 선배의 소개로 수호를 만났다. 2년 동안 나름 달달한 연애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호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다. 판사를 그만두고 긴 여행을 떠난다며 헤어지자고 한 것이다.

자존심 때문에 알았다는 대답 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수호가 눈에 밟힌다. 결국 참지 못하고 수호에게 먼저 연락하는 자신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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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둘이 나이 차가 있어서 케미가 매우 우려됐는데,

티저를 보니 케미가 의외로 있다. 임수향씨 확실히 인조미가 짱짱하긴 한데..

아예 캐릭터가 그런 설정을 깔고 가니까 그러려니 하게 된달까.

근데 차은우는 진짜 너무하게 생겼네. 비주얼이 만화보다 더 만화 같아.



성형에 대한 리얼한 고찰을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조사 전세계 성형대국 순위 4위. 

인구대비 1인 성형횟수 1위, 국내 여대생 30% 성형수술 경험. 

중국·베트남·태국 등 아시아 대표 성형수출 국가


한국에서 성형은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닌, 꽤 보편적인 미용의 과정이 되었다. 

지하철역의 즐비한 성형 광고, SNS와 기사 댓글에 넘쳐나는 일상적인 외모 품평과 비난을 볼 때, 사회에서 성형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도 여전하다. 

못 생기면 못 생겨서, 성형하면 자연미인이 아니라서, 예쁘면 꽃뱀일지도 모르니까...


이 드라마는 쉽게 여자들의 외모를 비난하고 품평하는 2018년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적 현실을 담은 드라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추녀가 성형을 통해 사랑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변신한 주인공이 모든 것을 얻게 되는 흔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성형을 하고 난 뒤에 더 밑바닥을 보이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 여주인공의 고민을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담은 드라마다.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적인 사회 속에서 각자의 아픔을 가지게 된 여러 청춘이 좌충우돌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강미래/ 임수향

화학과 18학번

꿈은 이루어졌다. 오크가 미녀가 되었다.

그런데 꿈이 이루어진 여자가 많다. 

비슷한 모습으로. 일명 ‘의란성 자매들’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쳤을 때의 그 창피함이란!

그런데 이게 옷처럼 벗어버릴 수가 없는 얼굴이라니!

과연 나는 오크일 때보다 행복한 거... 맞나?


신생아 얼굴은 웬만하면 거기서 거기라는데, 미래는 태어나자마자 다들 깜짝 놀랐단다. 너무 못 생겨서.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이었지만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외동딸이고 ‘돼지’ 라고 놀리는 남자애들을 막 패줄 정도로 씩씩한 미래였다. 그래서 수년간에 걸쳐 살을 뺐는데. 별명은 ‘강옥’으로 바뀌었다. 강오크. 다이어트로도 극복할 수 없는 이목구비인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무조건 공부 잘하는 애 편. 그런 애는 남자애들이 공격하지 않는다. 미래는 생존방법을 찾았다 싶었는데. 좋아하던 남사친에게 고백하는 만용을 저지르면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미래가 삶의 의지마저 놓아버리고 싶을 때, 어떤 미모의 여자를 만난다.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좋은 향. 그리고 따뜻한 눈길. 미래는 보여지는 아름다움만을 원하는 세상에서, 그녀가 남기고 간 향기, 그 무형의 미에서 위안을 얻게 된다. 그 후 조향사가 되기로 결정. 온갖 비웃음과 놀림을 외면하며 더욱 공부만 했다. 하지만 세상은 공부만큼 외모도 중요했고, 결국 미래는 성형을 결심한다. 

수술은 성공적! 성형한 티가 나서 그렇지만 과거를 잊을 만큼 예뻐졌다! 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미래 앞에, 같은 과 동기로 중학교 동창 도경석이 나타난다!! 미래의 과거의 모습을 아는 도경석. 끝인 줄 알았던 미래의 생존투쟁이 다시 시작된다.



도경석/ 차은우

화학과 18학번

미모가 눈부셨던 엄마는 말했다. 

많이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의무가 있다고. 

그런데 그런 엄마는 자식들을 버렸다.

예쁜 여자는 인간성이 의심된다.

부유한 집안. 국회의원 아버지. 일류대. 미친 미모. 엄마 빼고는 모든 걸 가진 남자. 엄마는 경석이 10살밖에 안 됐을 때 남자와 바람이 나 가정을 버린 여자다. 마음에서 엄마를 버렸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궁금증은 남아있었다. 아버지가 한국대 화학과는 안 된다고 하니 더 궁금했다. 그래서 가지 말라는 과에 기어이 진학했다. 타고난 좋은 머리 덕에 공부는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최고의 학원, 강사, 스펙을 지원해주는 국회의원 아버지가 있었으니.

경석은 오티 때부터 여럿에게 찍혔다. 잘 생겨서 여학생들에게, 버르장머리 없어서 남자 선배들에게. 경석은 좋아하는 일이 별로 없지만 싫은 일은 절대로 안 한다. 그래서 특별히 누군가와 친해질 필요도 못 느끼는데..

이때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강미래. 그런데 중학교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거기다가 동창인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 하고, 외모 평가에 민감해져 있는 미래의 모습에 크게 실망을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묘하게 미래와 얽히는 경석. 경석은 미래와 가까워질수록 잊고 싶었던 엄마 “혜성”과도 얽히게 되고.. 그렇게 경석은 대학 생활 시작과 함께 과거의 얽힌 인연들을 마주하게 된다.


(+)

근데 인물설정이 너무 1차원적이지 않나..

예쁜 엄마가 자기 버렸다고 예쁜 여자는 다 인간성이 나쁘다고 단정짓는

건 너무 초딩 마인드인데...ㅋㅋ



현수아/ 조우리

화학과 18학번

나 현수아야~

이 구역에선 내가 주인공이다. 내가 제일 예쁘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을 못 느끼는 척, 예쁜 줄 모르는 척한다.

그러면 다들 아주 깜빡 죽는다. 사랑스러워서.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짜릿함... 행복하다.

모태 자연미인. 예쁜 수아는 더, 더, 예뻐지고 싶었다. 그런데 중학교 때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나서 큰 인생 진리를 깨닫는다. ‘예쁜 애가 자기가 예쁘다는 걸 알고 있으면 일반인들은 짜증나 한다.’ 수아는 그때부터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예쁜 줄도 모르고 인기 있는 줄도 모르는 척. 미모에 착함까지 겸비하니 실로 엄청난 권력이 되었다. 언제나 주인공은 수아였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거슬리는 애가 있다. 예쁘지만 성형티 팍팍 나는 강미래. 사람들은 황당하게도 계속 자신과 강미래를 함께 화학과 여신들이라 부른다. 자신은 저런 성괴와는 급이 다른 미녀인데 너무 짜증 난다. 그래도 강미래가 솔직하게 자기 얼굴은 성형으로 얼굴 다 갈아엎은 거라고 인정했으면 봐주려고 했는데, 감히 성형 따위로 예뻐진 가짜 주제에, 최고 인기남인 도경석과 썸까지 탄다.

결국 수아는 미래에게 친구가 되고픈 척 접근하여, 그녀를 물 먹일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연우영/ 곽동연

화학과 대학원생, 조교

노력하지 않고 세상만 탓하는 자, 짜증 난다.

금수저라고 잘난 척하는 자, 경멸한다.

야심만큼 노력하고 이루는 자, 바로 나다.

화학과 신입생 전공필수 과목의 조교. 학생들 사이에선 자수성가의 아이콘. 어려운 집안의 효자.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용돈은 각종 알바로. 부모님 용돈까지 드리는 수퍼맨. 학교에서 열심히 한 만큼 교수님들 사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화학과 최고의 능력남. 후배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주저 없이 도와주는 배려 넘치는 스윗한 선배.

 완벽한 선배인 우영의 이상형에 맞는 눈에 확 띄는 미녀가 나타났다. 바로 “18학번 신입생 강미래”. 미래와 마주치는 일이 생길 때마다 그녀와 친해지려 다가가지만, 그럴수록 이상하게 같은 과 신입생 “도경석”과 부딪히게 된다. 경석이 신경 쓰이지만, 미래를 놓칠 순 없다. 미래는 지금까지 본 여자들 중에 최고다. 얼굴 되고, 몸매 되고, 거기다가 생활력까지 있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우영은 그렇게 미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 점점 그녀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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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올드미스 다이어리 외에는 크게 대표작이 없어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웹툰 원작이니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될 것 같기도.

일단, 가상캐스팅 1순위였던 임수향이 캐스팅됐고,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강남미인스러운 외모가 주인공과 딱 맞아 떨어져 몰입이 잘 될것 같긴 하다.

캠퍼스 배경이라는 점과 포스터에서 고백부부 분위기도 좀 나고

청춘드라마 느낌나고 재밌을 것 같아 첫방이 기다려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웹툰 보기

https://nstore.naver.com/comic/detail.nhn?productNo=2250367


나도 한번 보고 리뷰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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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지은한/ 남상미

지은한(여, 33세) 


연신 뒤를 경계하며 달리는 여자가 있다. 

누군지도 모를 이들에게 쫒기고 있는 여자, 은한.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당장이라도 잡힐 듯 다급한 위기의 순간,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강우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홀연히 사라지고 마는 은한.

얼마 후,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한다.


강우가 성형외과 의사인 것을 알게 된 은한은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페이스오프 수준의 

성형수술을 그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결국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수술실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그녀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달라진 얼굴, 사라진 기억

이제 그녀의 삶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한강우/ 김재원

한강우(남, 37세) 한강우 성형외과 원장

훈남 이미지의 얼굴과 조깅으로 다져진 

조각 같은 몸을 가진 유능한 성형외과 전문의.

부모의 불행한 결혼생활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받고,

누군가와 삶을 공유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남자.

한때 후배 송채영에게 마음을 연 적 있지만, 

그녀가 떠난 후 그의 마음의 문은 더욱 굳게 닫혀버렸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거액의 빚과 개원 당시

무리했던 자금투자, 아버지와의 깊은 갈등으로

강우의 마음은 늘 무겁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그의 인생에 뛰어든 

은한을 만난 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닫혔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게 된다.

여리고 위태로운 은한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동안 든든한 흑기사가 되어준다.




강찬기/ 조현재

강찬기(남, 45세)  SBC방송 아침뉴스 앵커

흐트러진 머리카락 한 올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수트 핏의 절대미남.

파인 코스메틱 민자영 회장의 외아들로 

최고와 완벽을 강요하는 재벌가 

양육시스템이 만들어낸 비뚤어진 엘리트.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어머니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그는 언론에 주목했고 

어머니의 반대에도 SBC 기자로 입사, 현재 SBC방송 

차세대 뉴스앵커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냉철한 지성과 따듯한 인성까지 갖춘 

반듯한 남자라는 이미지 덕분에 대한민국 주부들에게 

‘갓찬기’, ‘워너비 남편’ 등으로 불린다. 

완벽하게 보이는 그의 삶. 

그러나 그의 마음 한 쪽엔 누구도 짐작하지 못하는 

섬뜩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데...  



민자영/ 이미숙

민자영(여, 69세) 강찬기 모 / 파인코스메틱 회장

파인 코스메틱 창업주였던 친정아버지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후계자 수업을 받은 전문 기업인.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하다 

아버지의 사후 파인 코스메틱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사를 자식만큼 사랑하는 워커홀릭으로 

직원에게도 존경받는 경영인.

아들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는 그녀지만 

정작 유명앵커인 외아들 강찬기와는 냉랭한 사이다.

아들에게 며느리와의 이혼을 거리낌 없이 

요구하는 냉혹한 시어머니.

하지만 그녀의 악행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이유가 숨겨져 있는데….



정수진/ 한은정

정수진(여, 33세) 파인코스메틱 민자영 회장의 집사

올림머리와 단정한 옷차림으로 성숙해 보이는 미인.

파인 코스메틱 비서로 입사했지만 

탁월한 능력으로 사주의 집사로 발탁된 고학력 엘리트.

집사생활 5년 만에 강찬기의 아내자리를 노리는 

야심가가 되어버린 수진.


친절한 조력자의 얼굴로 찬기의 부부사이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고단수 악녀다.

모든 것이 자신의 욕망대로 되어가는 듯했지만

성형 후유증으로 기억까지 잃은 은한이 등장하면서 

탄탄대로 같았던 그녀의 입지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송채영/ 양진성

송채영(여, 33세) 강우의 대학후배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 

그녀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과중한 학업과 고된 인턴생활로 

20대를 보내기 싫어 의대를 중도 포기했고, 

프랑스 화장품연구소 입사를 선택하면서 

그토록 좋아했던 강우도 버리고 한국을 떠났다.  

7년 후,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차 귀국했다 

파인 코스메틱 연구소 팀장으로 스카우트되며 강우와 재회한다. 

이혼녀가 된 그녀는 강우에게 당돌한 프로포즈를 한다.

그러나 강우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해있고. 

끝내 강우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자 갖은 방법을 동원해가며 

강우와 은한의 인생을 위태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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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바로 분한 양세종 ㅋㅋㅋㅋㅋ뭥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티저 영상 캡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촬영현장 캡쳐


2018. 7. 23 방영 


기획의도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닫힌 문만 멍하니 바라보다

 우리를 향해 열린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 켈러


여기, 한 소년과 소녀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사고로 

소년과 소녀 앞에 열려있던 행복의 문이 닫혀버리고 만다. 

소년은 이미 굳게 닫힌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멈춰 서 있고.

소녀는 닫혀버린 문 앞에서 그만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13년이 지난 후. 

어느새 어른이 된 그때의 소년은, 여전히 굳게 닫힌 문만 바라보며 서 있고 

이제야 긴 잠에서 깨어난 그때의 소녀는, 

자신의 행복의 문 하나가 닫혀버렸단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던 여자는, 자신을 향해 열려있는 또 다른 행복의 문 하나를 발견하고 그 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닫힌 문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서 있는 남자를 보게 된다. 

여자는 손을 내밀며 남자에게 말한다.

‘저기 또 다른 문이 열려있다고. 함께 가지 않겠냐고.’ 

남자는 그제야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처음으로 알게 된다.

자신을 향해 활짝 열려있던 또 다른 행복의 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이 돌아봐주지 않아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누군가의 말처럼, 많은 이들은 이미 지나간 후회스런 과거만 돌아보느라, 

지금 바로 앞에 있는 또 다른 행복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 드라마는, 

끔찍한 사고로 인생이 뒤틀려버린 두 남녀가 만나, 

또 다른 행복의 문을 있는 힘껏 열어보려 함께 애쓰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또 다른 행복의 문이 당신을 기다리며 활짝 열려있을지 모르니, 당신이 돌아봐주지 않아 그냥 닫혀버리기 전에,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라고 외치는 이야기다. 

다 끝났다고 주저앉아있지 말고, 박차고 일어나 그 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라고 있는 힘껏 등 떠미는 이야기다!



우서리/ 신혜선

▶우서리 (女, 17세→30세)

서리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이다.

꽃다운 열일곱의 어느 날. 사고를 당했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여자가 서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줌마는... 누구세요?”

맙소사. 그 여자는 다름 아닌 거울에 비친 서리 자신이었다.

“팔자주름 선명한 저 ‘어른 여자’가, 나..라고?”

사고 후 깊은 잠에 빠진 사이 장장 13년이 흘렀단다. 그 긴긴 세월 참 차곡차곡도 나이 먹어, 열일곱이던 서리가 어느새 서른 먹은 어른이 돼 있는 거란다.

세상에나. 이런 날벼락 같은 서른이라니! 인생이 간주점프야? 한 발 뛰기야?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20대를 통째로 건너뛸 수가 있지?

세계무대를 누비는 반짝반짝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열일곱 서리가 그리던 서른의 자신은 그랬다.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독일 유수의 음대에 조기입학을 앞둔 천재 소리 듣던 그녀였으니까. 꽃길만 펼쳐질 창창한 미래가 코앞이던 그녀였으니까.

하지만 서른 살로 강제소환 된 서리는, 중졸 학력에 세상살이라고는 모르는 30대 ‘어른 여자’로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어떻게든 이 날벼락 같은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된 서리. 통째로 도둑맞은 13년이란 시간을 메우려면, 남들보다 13배속으로 더 빠르게 달려야만 하는데....

액면가만 서른일 뿐, 멘탈과 세상을 보는 눈은 열일곱에 머문 소녀이기에, 사람들 눈엔 멘탈과 피지컬이 심히 따로 노는 그녀의 언행이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고. 열일곱인지 서른인지 모르겠는 애매모호한 정체성에 하루하루는 혼란의 연속. 우여곡절 끝에 서리는, 그녀가 자꾸 웃게 만들어주고 싶은 우진과, 그녀를 자꾸 웃게 만드는 찬이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는데...

누군가 그랬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모두 차근차근 어른이 되어갈 동안 누워만 있던 서리기에, 제대로 꿈을 펼쳐보거나, 누군가를 사랑해 볼 기회조차 박탈당했던 그녀이기에, 세상에, 그리고 사랑에, 뒤늦게 흔들리며 한참 늦된 스펙터클한 성장통을 호되게 겪게 되는데...



공우진/ 양세종

▶공우진 (男, 17→30세/ 무대디자이너)

우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이다.

13년 전. 열일곱의 어느 날. 우진의 마음은 닫혀버렸다.

그 날 이후, 한번 닫힌 마음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어느새 우진은 마음이 자라지 못한 서른 살의 어른이 됐다.

모든 걸 실물 크기의 40분의 1로 줄여 모형을 제작하는 무대디자이너.

그것이 우진의 직업이다.

난데없이 줄자를 빼들어, 닥치는 대로 눈에 보이는 것들의 사이즈를 재는 해괴한 직업병 탓에, 변태 취급을 당하거나 시비에 휘말리는 일도 다반사.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남에게 줄 마음까지 줄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걸을 땐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음악은 흘러나오지 않는다. 타인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일 뿐이다.

‘나에게 말 걸지 마세요. 다가오지 마세요.’ 라는 간접 신호.

남을 알려고도, 자신을 알려 주려고도, 누군가와 얽히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언제든 세상을 차단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진은, 

한 마디로, ‘스팸남’이다.

그렇다고 찬바람 쌩쌩 부는 냉혈한도, 지루한 남자도 결코 아니다.

멀쩡한 얼굴로 난데없는 타이밍에 툭툭 던져대는 독특하기 짝이 없는 농담센스에 이상하게 눈이 가고, 희한하게 더 파악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풍긴다.

조카 찬의 말에 따르면, 우진의 인생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라이프’다.

반년쯤 바짝 열일모드로 살고 나면, 나머지 반년은 보헤미안모드로 바뀌기 때문.

몇 개의 프로젝트를 마치면, 어느 날 혼자 훌쩍 떠나, 캠핑카 한 대를 빌려 낚시하고, 사진 찍고, 공연보고. 일에 필요한 오브제 등을 사러 떠돌아다니는 등, 내키는 대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유랑생활을 한다.

반년의 휴식이 끝날 즈음엔 숭숭 자란 더벅머리와 얼굴을 뒤덮은 수염 탓에 바야바 몰골이 돼 설인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시끄러운 세상과 떨어져 오롯이 홀로 보내는 그 반년의 휴식은 그에겐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그렇게 타인과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스팸남 우진. 어느 날 어딘가 많이 이상한 서른 살의 서리를 만나게 되고. 아주 서서히 ‘스팸해제’되어가기 시작하는데...



유찬/ 안효섭

▶ 유찬 (男, 6→19세)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

우진의 외조카. 브루스 리의 명대사 “Don't think feel!”이 인생모토다.

생각 같은 걸 왜 해? 복잡하게. 느낌으로 가! 돈 씽크 필! 을 늘 외치지만, 

정작 feel의 스펠링은 정확하게 모르는 덜 떨어진 지식의 소유자.

독일에서 의사 생활을 하던 부모덕에 독일에서 태어나 10살 때까지 살았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구김 없고, 꼬인데 없이 수더분하며, 낙천적이며 화통하다. 

현재 태산고 조정부 주장으로 실력은 전국 고등부 중 탑 오브 탑. 

웬만한 성인보다 큰 덩치에 파이팅 넘치는 에너자이저로, 타고난 동물적 운동신경에 몽골인 버금가는 시력. 거기에 근성, 노력, 깡까지 장착된 내추럴 본 스포츠맨. 

평소엔 호탕한 웃음이 매력 포인트인 쾌활한 소년이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엄청난 승부욕을 불태우는 승부사로 변한다. 

이렇게 땀 냄새 풀풀 풍기는 스포츠맨 찬이는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은근히 따뜻한 마음을 지닌, 따도딩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하고 살아 의외로 순진하며, 무엇보다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결이 고운 아이로, 특히 반려병아리인 찬이삐약주니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두 부모가 갑자기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며 외삼촌 우진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자기는 나이만 서른이지 사실 열일곱이나 다름없다는 어딘가 좀 이상한 서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아줌마, 가만 보니 하는 짓이나 생각하는 게 바보스러울 만큼 순진한 게 진짜 열일곱이 맞는 것 같다. 서른 살의 겉모습 속에 감춰져 있는 열일곱 소녀의 순수한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서서히 정말 또래 친구, 아니, 심지어 여동생같이 느껴진다. 

결국 나이를 초월해 점점 서리와 절친이 되어가는 찬이. 그렇게 찬이는 서리에게 충견 같은 듬직한 존재가 되는데...



제니퍼/ 예지원

▶ 제니퍼 (女, 나이 미상) 가사도우미

현정의 아프리카행으로 우진 집에 입성하게 되는 입주 가정부. 

신원 미상. 가족관계 미상. 본명 미상. 거주지 미상. 

40대로 추정 될 뿐 정확한 나이도 이름도 아무도 모른다. 

“플리즈 콜 미 제니퍼” 

이모님이라 부르는 찬에게 무뚝뚝한 말투로 내뱉은 그 한 문장의 대답 이후, 

모두에게 제니퍼로 불리게 된다. 

모든 가사 일을 매우 퍼펙트하게 해내며, 잡학 다식해 모르는 분야가 없다. 

적재적소에 내뱉는 방대한 명언의 향연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 

한 마디로, 모르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없는 걸어 다니는 지식iN, 가정부계의 알파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 시종일관 진지한 톤의 높낮이 없는 말투. 반듯하게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에 롱 블랙 스커트. 외출 시 착용하는 검정 선글라스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사용한다.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집안 식구들의 심리상태를 모두 꿰뚫고 있으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건네는 말들 속에 특유의 온기와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듬직한 마력이 있다. 

하지만 가족 관계, 나이 등을 드러내지 않아 어딘가 미스터리한 기운을 풍기는 그녀. 제니퍼는 대체 왜 도우미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정체는 과연?



김태린 / 린킴 왕지원

▶ 김태린 / 린킴 (女, 17세→30세)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감독 

한국 최고의 예술고 바이올린 전공.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로 각종 콩쿠르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예중, 예고를 거쳐 최고의 음대를 나와 교수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을 예정이고, 이렇게 사는 것에 단 한 번의 의심도, 불만도, 초조함도 없었다. 최소한 서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13년 후인 현재. 태린은 ‘린킴’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비엔나 유학파 출신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가 돼 있다. 미모, 실력, 서울음대 최연소 교수라는 타이틀까지 예약 돼 있는 그녀. 모든 걸 다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의 인생은 탄탄대로일 것만 같은데. 어느 날. 평생 다시 만날 일 없다고 생각한 그 아이. 서리를 다시 만나며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덕구 

▶ 덕구 (구, 팽/犬/16세) 

갑작스레 부모님을 잃고 슬퍼하던 14살 서리를 위로하려 외삼촌 김현규가 선물한 강아지. 누구보다 서리에게 큰 위안이 된 존재로, 강아지 왈츠를 작곡한 쇼팽에 대한 존경을 담아 ‘팽’이란 이름을 붙였다.

현재는 16살의 노견. 무슨 이유에서인지, ‘덕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몇 년 전부터 우진이 키우고 있다. 반반 인생을 사는 우진이 유랑생활을 할 때도 꼭 함께 다닐 만큼 끔찍이 아끼는 존재.



이리안/ 조유정

▶ 이리안 (女, 19세) 태산고 3학년

자칭 찬이의 여친. 찬이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는 게 큰 함정이다. 

당차다 못해 당돌한 성격으로 다른 남자들에겐 눈길 한번 안 주는 도도한 고딩이지만, 찬이 앞에서만큼은 천사가 되는 찬이 바라기. 덕수와 해범처럼 제멋대로 우진의 집에 드나들고 싶지만..! 우진에게 지은 죄가 있어 주위만 뱅뱅 맴돌게 된다.



김형태/ 윤선우

▶ 김형태 (男, 17세→30세) 신경외과 1년 차 레지던트

목표는 서리 남친 되기. 장래희망은 서리 남편. 

  그런데 어느 날. 그렇게 세상의 전부였던 서리가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는 코마 상태의 서리에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춤을 접고 공부란 걸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의사가 돼 서리의 눈을 뜨게 해주리라 다짐했다. 그 후 사수 끝에 진짜 덜컥 의대에 합격해버렸다. 

13년 후. 서른 살이 된 현재. 형태는 진짜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의사가 돼 있다. 

물론 잘 안다. 서리가 깨어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걸. 하지만 혹시나 하는 희망을... 그녀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해외긴급 의료단으로 차출된 사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서리가 병원에서 사라져버리자 패닉에 빠지는데...


강희수/ 정유진

▶ 강희수 (女, 30세) 무대디자이너

무대디자인 회사 ‘채움’의 대표. 

당당하고 시원시원한 성격. 세련되고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 하이힐을 신고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터프함에 심지어 능력까지 갖춘, 한 마디로 ‘멋진 언니’ 

독일에서 우진과 같은 대학에서 무대디자인을 공부한 대학 동기로 우진을 잘 구슬려 보조를 맞추기도, 때론 휘어잡기도 하며 수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연은 모르지만, 과거에 우진에게 뭔가 상처가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으며, 그런 우진에게 모성애, 애처로움, 우정 등등 다소 복잡 미묘하고도 뭐라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

1. 제작진, 출연진

너목들 조수원 피디와, 그녀는 예뻤다 조성희 작가의 만남

그리고 듀얼, 사랑의 온도로 최근 내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유망주 양세종까지.

티저를 까보니 의외로 신혜선, 양세종 케미까지 너무 좋다.

솔직히 사온 때는 서현진이랑 훨씬 나이차이도 많이 나서 케미는

이질감이 좀 들었는데, 그래도 신혜선은 이미지도 양세종이랑

잘 맞는 것 같고, 캐릭터 합도 좋은 것 같아 기대.

남여 캐릭터들이 좀 많이 독특해. 여주 설정은 박서준 나왔던 드라마 스페셜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가, 미녀인가 설정을 빼다박긴 했는데

문제 없으니까 드라마로 나왔겠지...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젊은 남자배우가 맡는 역 치곤 엄청 레어하다...

양세종 실제성격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가끔 인터뷰 같은 것 보면

되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듯한 느낌이 드는데

본인 성격과 비슷한 캐릭을 고른 것 같기도..

또 최근 역시 눈여겨보고 있는 신인, 안효섭까지.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겼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스포츠맨에

꽤 활발한 매력을 보여줄 것 같아 기대.


2. 드라마

로코물 같지만, 이래저래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점점

서로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는 면에서 휴먼물 느낌도 있고

인물들마다 미스테리한 과거나 포인트가 있어서 그걸

풀어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음.


- 그런데 안효섭이랑 양세종, 친구같은 비주얼로 삼촌 조카 사이인 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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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범인을 잡아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아픔은 치유되지 않는다... 죄도 사라지지 않는다!

1999년, 대구에서 누군가 7살 소년 김태완 군에게 황산을 뿌렸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김태완 군은 결국 49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고... 공소시효 15년이 지나자

태완이 부모님의 눈물겨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열 명의 피해자를 남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이 미제처리 되어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하지만 내 아이, 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수 십년 세월이 흘러도 그 억울한 죽음을 결코 잊지 못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유유자적 활보할 범인을 생각하며 비통함에 가슴을 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무전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 그들의 간절함이 미제사건을 해결한다!

이 드라마는 더 이상 상처받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희망과 바람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완전 범죄는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죄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법.

이제 우리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그들의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차수현 (김혜수) | 20대 초반~30대 후반, 장기미제전담팀 형사

“수갑 하나당 짊어진 눈물이 2.5리터다. 그게 내 신조야”


조폭을 동네 동생 다루듯 하는 카리스마에 빛보다 빠르게 수갑을 채우는 테크닉. 

구구절절 말보다 눈빛 하나 동작 하나로 사람들을 제압하는 현장에 살고 현장에 죽는 15년 차 베테랑 형사.

수사자료에 파묻혀 살고 자처해서 다크서클을 키우는 워커홀릭이기도 하다.


15년간 험한 범죄판에서 키운 맷집 덕택에 어지간한 일로는 눈썹하나 까딱치 않는 수현이지만 유독 한가지 일에는 앞뒤사정을 가리지 않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데 수현의 아킬레스건, 경찰 선배이자 첫사랑이었던 재한이다. 15년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제대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허무하게 보낸 그 뒷모습이 마지막 기억이 될 줄은.. 재한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 줄은..


꼬맹이 초짜 경찰쯤으로 여겼던 해영과 어이없이 엮여버린 수현, 결국 하자들만 모았다는 장기미제전담팀을 떠맡는데 미제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영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배터리도 없는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와 계속해서 무전을 나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전의 대상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재한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박해영 (이제훈) | 20대 후반,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

욕실에 놓여진 책 한 권으로 그 사람의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위 계급장까지 단 엘리트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세상을 비뚤게 보다보니 느는 것은 관찰력과 의구심 뿐.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까칠함 덕분에 인간관계를 잃은 대신 꽤 용한 프로파일러가 될 수 있었다. 명색이 경찰이면서 연예인 사생활 탐구를 취미로 삼고있는 괴짜 아닌 괴짜기도 하다. 입바른 소리란 걸 모르는 해영에게는 남모르게 숨겨놓은 상처가 있다. 세상은 그 ‘죽음들’을 잊어갔지만 해영에게는 피고름과 진물이 흐르는 아물지 않는 상처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목격한 공권력의 비리와 무능은 해영에게 경찰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경찰을 싫어하는 경찰이 되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살던 어느날, 해영은 곧 불타 없어질 잡동사니 사이에서 웬 고물 무전기를 발견한다. 도저히 작동할 리 없는 그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가 해영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하고 결코 바뀔 리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놀랍게도 하나 둘 바뀌어가는데… 어느새 해영은 희망을 품게 됐다.


이 무전이라면,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쩌면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사건’의 진실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재한 (조진웅) | 20대 중반 ~ 30대 중반, 강력계 형사

"세상에는 묻어도 될,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


잔머리 굴릴 줄 모르고,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직진인 우직한 형사. 

그러나 정작 짝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고개 한번 못 드는 무뚝뚝한 상.남.자.


어릴 때부터 가장 편했던 건 도복과 유도 매트, 훈련이었다. 운동장 100바퀴 돌라고 하면 110바퀴 돌고, 남들이 업어치기 10번 할 때, 재한은 20번 30번을 메다꽂았다. 그런 끈기 덕에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올랐지만, 지독한 연습 도중에 88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입어 결국 유도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평생을 유도 밖에 몰랐던 그가 택한 제 2의 길은 경찰. 눈치 없이 국회의원한테 곧이곧대로 딱지를 뗐다고 갖은 구박을 당하지만 매달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명절이면 떡값, 노후엔 연금까지, 게다가 복잡하게 머리 굴릴 필요 없이 몸으로 하는 일이라 자신에게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989년, 재한의 인생을 뒤바꿀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죄, ‘경기남부 부녀자 살인사건’과 미래에서 걸려온 해영의 무전. 그 가운데 뜻하지 않게 처절한 아픔을 겪은 재한은 이를 계기로 무늬만 경찰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설령 그로 인해 스스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해도 억울한 피해자들을 외면치 않는 진짜 형사가. 


재한은 계속된 해영과의 무전에 절실한 염원을 담아 보낸다. 

‘과거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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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이 드라마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검사, 황시목의 이야기다.

처음엔 검찰 조직 내부의 비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범인의 의도도, 향방도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진다.


검사 시목은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가운 영혼으로,

법을 지키라고 만든 검찰이

법을 가장 많이 어기는 아이러니를 매일 목도한 인물. 

이 아이러니를 끝내고자 했던 시목에게

첫 번째 주검은 그야말로 터닝포인트였다.

누군가 비리를 덮기 위해 살인을 했다면,

살인범을 잡는 게 곧 비리를 밝히는 일.


하지만 판을 뒤엎을 터닝포인트로 여겼던 첫 번째 죽음을 지나 

두 번째 살인이 이어지자 시목의 심리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막아야한다. 잡아야한다. 

문제는 희생자가 늘어날수록

주변 인물 모두가 살인동기를 가진 용의자로

차례차례, 부각된다는 것. 

범인은 누구일까, 검찰 내부의 적일까? 

그를 노린 외부 누군가의 복수일까? 

아니면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의 소행?

혼란과 첩첩의 용의자를 뚫고 시목은 어떻게 범인을 잡을 것인가?



황시목 (35세. 서부지검 형사3부 검사)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감정을 잃은 검사.

"감정에 구애 없는 성문법이 내 삶의 가이드라인이야."


시목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검사다. 감정을 전혀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남보다 훨씬 옅고 흐린 탓에 무감동 무감정으로 일관하다보니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인간이란 소릴 자주 듣고 인간관계도 메마르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능력만은 누구나 인정하는 유능한 검사인데. 

시목이 검사가 된 것은 이것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술가도 운동선수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야하는 선생님도 될 수 없었던 그에겐, 잃어버린 감정 대신 명문화된 법 같은, 삶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

누군가에겐 사랑하는 연인, 피를 나눈 가족이 있겠지만 14살 이후 사랑도 할 수 없는 시목은 본능적으로 결핍을 채우려 했고, 따르고 지키기만 하면 되는 법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찾은 것이다. 그러니 이성을 앞세워 법을 수호하는 검찰직이야말로 그에겐 최상이자 최적이었다. 하지만 몸소 겪은 검찰 집단이란...

법을 가장 많이 어기는 게 검사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현실을 목도한 시목은, 초보 검사 시절엔 원리원칙대로 간부, 동료를 막론하고 위법 실태를 고발했다. 하지만 고발된 이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 살아남았고, 내부고발자인 시목에게 남은 건 한직으로의 좌천, 최악의 인사고과와 왕따의 기억 뿐. 

시목은 점차 비리에 침묵해져갔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분노나 절망 때문이 아니었다. 시스템을 완전히 뒤엎기 전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진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검찰간부들에게 전방위적 뇌물을 뿌려대고 협박하던 사업가가 죽었다. 시목은 이 죽음이, 판을 갈아엎을 터닝포인트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죽음의 배후가 누구냐에 따라. 그래서 더욱 살인범 검거에 매달렸는데, 이것이 시목의 인생을 완전히 뒤흔들 전환점이 될 줄은 그땐 몰랐다.



한여진 (30세. 용산경찰서 강력계 경위)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경찰

“경찰 존심이 있지. 난 타협 안 해요!”

1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경찰대학 출신. 한 해 12명~16명 정도의 여경만을 선발하는 바늘구멍을 재수 끝에 통과했다. 졸업 후 절차대로 2년여의 파출소 근무를 거쳐 용산경찰서 교통계에서 다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올해 강력계에 옮겨온 지 2개월 정도 된 중고신참이다. 

교통계에서도 열심히 근무했지만 나쁜 놈 때려잡는 경찰이 되길 늘 열망했으므로 강력계를 지원한다. 여경이 드문 강력계 특성상 남자 형사들의 텃세를 각오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대한 결과, 나이는 열 살 이상 훌쩍 많은데 그녀보다 직위는 낮은 베테랑 형사들이 드글드글한 강력반에서 이제 겨우 두 달이지만 실력도 인성도 인정받고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하면서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시목과 처음으로 조우한 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시목과 공조해나가면서 시목이 조금씩 믿고 신뢰하는 수사 파트너 같은 존재가 된다.

힘든 일 많이 겪고 세상의 어두운 면 추한 면을 많이 보지만 긍정적이고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더러운 세상에 절망하고 불평할 시간에 나부터 나아지고 좋은 사람이 되면 세상은 결국 좋은 사람으로 가득 찰 거란 신념이 있다.




이창준 (40대 중반. 서부지검 차장검사)

법조계를 장악한 뛰어나 처세술의 차장검사.

"공직자는 너무 더러워도, 너무 깨끗할 필요도 없어!"

서부지검 차장 검사. 검사장에 이어 서부지검의 2인자이자 실세다. 서부지검의 인간관계를 장악, 편의에 따라 주무르는 인물. 후배 서검사를 오른팔로 부리는 동시에 제거하려 한다. 차장 비밀을 너무 속속들이 아는 서검사를 오래 두면 언젠가 화근이 될 것이기 때문.

검사로서 능력과 통찰력은 시목 못지않은 인물. 처세술은 압도적으로 윗수. 인간성과는 별개로 시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상관이었지만, 살인 사건 후부터는 시목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인물. 시목을 이용하기도 하고, 띄워주는 것 같으면서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서동재 (40대 초반. 형사 3부 검사)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비리검사.

"붙어서 살 수 있다면, 내 간이라도 떼어주지!"

모델 뺨치는 장신의 미남. 재벌 2세 같은 외모와 달리 바닥서부터 헤쳐 올라온 인물.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 갈수록 줄어드는 세상에서 제 배경에 자격지심이 많다. 전액장학금 받고 지방대 법대 진학 후 악착같이 노력해서 사시에 합격했는데 S대 출신이 장악한 검찰청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다 안 좋을 쪽으로 빠지게 된다.

학연도 지연도 없는 지라 어차피 어느 정도 이상의 진급을 기대할 수 없다는 현직에 있을 때 많이 벌어두자는 생각에 피의자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뒷돈을 챙긴다. 

8년 전 시목이 햇병아리 수습이었을 때 동재가 수석검사였는데, 그때도 좋지 않았던 사이가 지금은 더 벌어졌다. 늘 무표정하고 야단을 쳐도 노여워도 않고 빤히 쳐다보는 시목이 자길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것 같았던 데다, 본인의 실수를 초보 수습이었던 시목에게 뒤집어 씌우려다 가차 없이 폭로당한 걸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영은수 (20대 중반. 형사 3부 검사) 
명문가 출신의 자존심 세고 도도한 수습 검사.

"이 날만을 기다렸어요. 내가 왜 검사가 됐는데요!"

시목 방에 배치된 수습검사. 나름 명문가 출신으로 도도하고 자존심 세다. 하지만 아직은 수습인지라 도도한 것과는 별개로 배울 게 많은 것이 당연한데, 그걸 인정 못 하고 어떻게든 능력을 펼치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엿보인다.

차장의 모함에 걸려들어 법무부장관에서 물러난 이가 바로 은수의 아버지다. 청렴결백하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후배 검사들에게 끌려 다니며 조사받은 충격을 아직도 극복 못해 알코올 의존증이 되었다. 

그런 사람의 딸이 철천지원수 같은 차장 밑에서 일하게 된 것인데. 정작 차장은 일체의 아는 척도 없어 은수가 뉘 딸인지 모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미안하거나 껄끄럽거나 심지어 불편해하는 기색조차 없다. 은수 역시 입 꼭 다물고 다 잊은 척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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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작가님...

http://tv.jtbc.joins.com/plan/pr10010801




기획의도

사람 몸의 면역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획득됩니다. 

같은 병에 두 번씩 시달리지 않도록 몸속에서 저항력을 기르는 면역 활동 중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선천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극히 일부, 대부분은 우리가 살면서 여러 질병균에 공격당하고 몸 안에 들어온 항원과 싸워서 길러내야 하는 내성이죠.

면역 활동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우리의 의료기관이 바이러스의 공격받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그들만의 폐쇄적 문화가 낳는 병폐 그리고, ‘돈’이라는 바이러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국내 최고 사립대학 병원입니다.

34개의 진료과목과 2,000개 규모의 병상을 갖춘 상국대학병원.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국대병원은 돌과 쇠로 이뤄진 딱딱한 건축물을 넘어, 수많은 환자들과 의료진을 품은 유기체로 이 땅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의료기관의 마지막 기치를 지키려는 원장이 있고, 이익 추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반쯤 포기한 교수진도 있고, 매일 매일 환자와의 씨름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인 젊은 의사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에 항원(antigen : ag)이 침범합니다.

체내에 침입해 특이반응을 유발하는 물질, 항원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국내 최초로 의사가 아닌 재벌그룹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병원 사장으로 온 것이죠. 환자와 의료진으로만 이뤄졌던 상국대병원의 새로운 지배자입니다.

여기에 한 청년의사가 반응합니다. 

지금껏 조용히 제 일만 하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사장이 던진 돌을 집습니다. 그리고 힘껏 되던집니다. 

마치 평소엔 혈액 속에 잠자고 있다가 저항력이 필요한 신체 부위로 달려가는 항체(antibody : ab)처럼.

이 둘의 격렬한 면역반응은 하루 8천 명의 환자가 드나드는 거대 의료기관을 어디로 끌고 갈까요?  

항원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유기체를 파괴하고 병마에 시달리게 할 질병균과, 앞으로 닥칠 진짜 무서운 적에 대비해 미리 맞는 면역주사 속의 이물질. 항체 역시 저항력을 갖추기 위해선 먼저 항원과 결합해야 한다고 하네요....



예진우 이동욱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처음 이곳에 병원을 올린 사람들과 우리는 얼마나 다를까요?”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이니 대형 병원의 문제점이니 하는 걸 고민하며 살기엔 일상이 너무 바쁜 응급실 소속. 속내를 쉽게 드러내는 편도 아니고 이목 끄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 일만 하면서 조용히 산다. 동료들하고도 진지한 얘기는 피하는 편이라 농담이나 툭툭 던지는 거 같지만 진우의 마음속에는 의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 기준에 위배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의 일터이자 모교이며 집이나 다름없는 상국대병원에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 구승효가 사장으로 부임해 온 것.

의료기관과 기업을 똑같이 운영하며 수익구조에 집중하는 사장 구승효를 막지 않으면 앞으로 병원이 어찌 될지 너무나 뻔히 보이는 진우, 그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직 청년 의사에 위치한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미비하지만 끈기 있다. 걸음은 더디어도 끊이지 않으며 가라앉은 듯 보이나 늘 모색 중이고 단념하지 않고 버티어나간다.

사람을 신뢰하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구승효 조승우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의사라서, 병원이라서, 특별하다고요? 뭐가 그리 특별한지 내가 직접 봅시다.”

저지르는 건 좋아하는데 수습에는 서투른 아버지와 이에 비례해 잔소리 많아진 엄마와 함께 산다. 화정그룹 장학금 1기 수혜자로서 졸업 후 화정그룹에 입사, 장학생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본 1대 회장의 곁을 수행하다 그룹 최연소 CEO에까지 이른다.

그 때문에 1대 회장이 숨겨놓은 아들이니 하는 루머도 있었지만 실력과 실적으로 헛소리 나불대는 입들을 싹 다물게 했다. 강성 노조로 유명한 화물회사를 4년간 이끌다 그룹이 최근 매입한 상국대병원에 총괄사장으로 부임해온다.

친한 동생이 그를 일개미라고 부를 정도로 일을 놓지 않는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폰에는 늘 업무와 관련된 정보 문자가 날아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걸음걸이마저 빠르다. 끊임없이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플랜B를 찾고 앞으로 불어 닥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려 노력한다.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러나 인간으로서 윤리와 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기준점이 있다. 사람보다 물건이 먼저였던 지금까지의 사업장에선 기준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

목숨이 매개체인 대학병원으로 와 하루하루를 보낼수록 다른 곳에선 꺼낼 필요가 없었던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기준점을 스스로 자각하고 드러내게 된다.



이노을 원진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예진우와 의대 동기동창. 진우와는 성별 구분 없는 막역한 사이. 의사들뿐 아니라 여러 스탭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정작 그녀의 신경이 쏠리는 건 믿을 수 있는 존재인지도 분간이 안 가는 신임사장 구승효다.

승효를 냉혈인간으로 보는 동료들과 달리 그가 병원을 잘 몰라서, 아픈 환자들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럴 거란 일말의 희망을 갖고 승효에게 병원 곳곳을 보여주려 애쓴다. 노을은 차라리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예선우 이규형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근무/정형전문의

“저는 좋은 가족 만나 받을 사랑 다 받았습니다. 그러니 제 옆에 다른 사람이 없다 하여 슬퍼하지 마세요.”

상국의대를 졸업하고 다른 의료기관에서 정형을 전공했다. 전문의가 됐지만 결국 현장은 포기하고 현재는 심평원에서 심사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선우는 병원에 남지 못했다. 엄마와 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못했으리라. 그런데 그 고마운 가족에게 큰 빚을 져버렸으니.. 선우의 심장을 더 누르는 건, 엄마한테도 형한테도 오랫동안 고백 못한 마음의 빚이다.



주경문 유재명

상국대학병원 흉부외과 센터장

“흉부외과를 기피하는 건 나의 젊은 후배들이 아닙니다. 적자 과에 투자를 꺼리는 병원이 원인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이상적 의사지만 다소 햄릿형이라, 좌고우면을 많이 한다. 100% 상국대 졸업생으로 이뤄진 센터장들 중에 유일한 타교 출신임을 본인도 의식하고 있어서 되도록 충돌 없이 몸을 낮추고 있지만 가슴 속엔 불덩어리가 있다. 권력을 쥐고 동료들의 꼭대기에 서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개선되지 않는 의료 환경에 여러 번 좌절하면서 울분이 맺힌 것.

때론 판을 다 뒤엎어버리고 싶고 때론 다 관두고 고향에 내려가 유유자적 하고 싶다. 그러나 오늘도 수술방 콜을 거절 못 하고 달려간다.



오세화 문소리

신경외과 센터장

“내 앞에서 의료가 서비스업이란 소리 따위 입에 담지도 마. 내 행위는 나의 프라이드야.”

여성 신경외과 전공자 자체가 드물던 20년 전부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테크니션.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뇌신경계가 주 전공이다. 상국대학병원에서 여성이 신경외과 센터장이 된 건 세화가 처음.

양친 부모가 모두 본교 의대 교수다. 바쁘고 잘난 부모 밑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의욕이 어려서부터 매우 강했는데, 그 의욕보다 더 강한 것이 수술에 대한 열정이다. 새로운 수술법이 나오면 사탕가게 들어간 어린아이보다 더 눈을 반짝인다. 다만 좀 쌀쌀맞은 성격 때문에 환자를 직접 대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성격이 다정하지도 않지만 의사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워낙 강해서 굳이 친절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바로 의료행위가 서비스업이란 말이다. 도대체 어쩌다 의료가 서비스로 분류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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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포스터


드라마 속 주인공 남자들은 전부 능력자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와 같은

선망의 직업을 갖고 있던가,

기억력 추리력 같은

탁월한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가,

아예 현실세계의 어떤 구애도 받지 않는

외계에서 온 사람이던가,

어떤 식으로든 능력자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실제 그런 능력자들이 있었던가.

있었다고 한들,

그런 능력자들 덕분에

감동했던 적이 있었던가.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여기 아저씨가 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

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

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릅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

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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