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범인을 잡아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아픔은 치유되지 않는다... 죄도 사라지지 않는다!

1999년, 대구에서 누군가 7살 소년 김태완 군에게 황산을 뿌렸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김태완 군은 결국 49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고... 공소시효 15년이 지나자

태완이 부모님의 눈물겨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열 명의 피해자를 남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이 미제처리 되어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하지만 내 아이, 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수 십년 세월이 흘러도 그 억울한 죽음을 결코 잊지 못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유유자적 활보할 범인을 생각하며 비통함에 가슴을 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무전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 그들의 간절함이 미제사건을 해결한다!

이 드라마는 더 이상 상처받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희망과 바람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완전 범죄는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죄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법.

이제 우리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그들의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차수현 (김혜수) | 20대 초반~30대 후반, 장기미제전담팀 형사

“수갑 하나당 짊어진 눈물이 2.5리터다. 그게 내 신조야”


조폭을 동네 동생 다루듯 하는 카리스마에 빛보다 빠르게 수갑을 채우는 테크닉. 

구구절절 말보다 눈빛 하나 동작 하나로 사람들을 제압하는 현장에 살고 현장에 죽는 15년 차 베테랑 형사.

수사자료에 파묻혀 살고 자처해서 다크서클을 키우는 워커홀릭이기도 하다.


15년간 험한 범죄판에서 키운 맷집 덕택에 어지간한 일로는 눈썹하나 까딱치 않는 수현이지만 유독 한가지 일에는 앞뒤사정을 가리지 않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데 수현의 아킬레스건, 경찰 선배이자 첫사랑이었던 재한이다. 15년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제대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허무하게 보낸 그 뒷모습이 마지막 기억이 될 줄은.. 재한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 줄은..


꼬맹이 초짜 경찰쯤으로 여겼던 해영과 어이없이 엮여버린 수현, 결국 하자들만 모았다는 장기미제전담팀을 떠맡는데 미제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영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배터리도 없는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와 계속해서 무전을 나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전의 대상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재한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박해영 (이제훈) | 20대 후반,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

욕실에 놓여진 책 한 권으로 그 사람의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위 계급장까지 단 엘리트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세상을 비뚤게 보다보니 느는 것은 관찰력과 의구심 뿐.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까칠함 덕분에 인간관계를 잃은 대신 꽤 용한 프로파일러가 될 수 있었다. 명색이 경찰이면서 연예인 사생활 탐구를 취미로 삼고있는 괴짜 아닌 괴짜기도 하다. 입바른 소리란 걸 모르는 해영에게는 남모르게 숨겨놓은 상처가 있다. 세상은 그 ‘죽음들’을 잊어갔지만 해영에게는 피고름과 진물이 흐르는 아물지 않는 상처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목격한 공권력의 비리와 무능은 해영에게 경찰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경찰을 싫어하는 경찰이 되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살던 어느날, 해영은 곧 불타 없어질 잡동사니 사이에서 웬 고물 무전기를 발견한다. 도저히 작동할 리 없는 그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가 해영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하고 결코 바뀔 리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놀랍게도 하나 둘 바뀌어가는데… 어느새 해영은 희망을 품게 됐다.


이 무전이라면,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쩌면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사건’의 진실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재한 (조진웅) | 20대 중반 ~ 30대 중반, 강력계 형사

"세상에는 묻어도 될,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


잔머리 굴릴 줄 모르고,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직진인 우직한 형사. 

그러나 정작 짝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고개 한번 못 드는 무뚝뚝한 상.남.자.


어릴 때부터 가장 편했던 건 도복과 유도 매트, 훈련이었다. 운동장 100바퀴 돌라고 하면 110바퀴 돌고, 남들이 업어치기 10번 할 때, 재한은 20번 30번을 메다꽂았다. 그런 끈기 덕에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올랐지만, 지독한 연습 도중에 88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입어 결국 유도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평생을 유도 밖에 몰랐던 그가 택한 제 2의 길은 경찰. 눈치 없이 국회의원한테 곧이곧대로 딱지를 뗐다고 갖은 구박을 당하지만 매달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명절이면 떡값, 노후엔 연금까지, 게다가 복잡하게 머리 굴릴 필요 없이 몸으로 하는 일이라 자신에게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989년, 재한의 인생을 뒤바꿀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죄, ‘경기남부 부녀자 살인사건’과 미래에서 걸려온 해영의 무전. 그 가운데 뜻하지 않게 처절한 아픔을 겪은 재한은 이를 계기로 무늬만 경찰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설령 그로 인해 스스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해도 억울한 피해자들을 외면치 않는 진짜 형사가. 


재한은 계속된 해영과의 무전에 절실한 염원을 담아 보낸다. 

‘과거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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