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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스데이]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 공포영화지만 유쾌한! (2017)
최근에 계속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왜인지 이름을 해피버스데이로 알고 있었다. 어쩐지 안나온다 했음. 이제 보니 해피데스데이 ㅋㅋㅋ
워낙에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귀신나오고 잔인하기만 한 공포영화보다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등골 오싹한 스릴러 쪽을 좋아한다. 내 취향에 딱이었던 영화. 겟아웃 이후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보았다. 같은 날이 반복되며 여주인공이 죽는다는 설정은 얼마전 봤던 일본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과도 흡사하지만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이면서도 범인을 추적해갈수록 실마리가 풀려 처음의 시크하고 냉소적인 모습에서 점점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호감형 인물로 변모하는 여주인공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능동적으로 상황에 맞서나가는 통쾌함! 그런데 초반에는 제발 파티좀 가지 말라고 이냔아 외치기는 했었다. ㅋㅋㅋ
일단 나는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조차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영화로나마라도 같은 날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 특히나 후반부에 범인을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반복되는 벨소리에 내가 다 진저리를 쳤을 정도. 후반부에 가면이 벗겨지며 범인이 드러났고, 이후에 그럼에도 끝나지않는 생일날에 또 한번 반전을 때리며 범인이 밝혀지는데....
그리고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카터의 방문에 붙어있는 '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날인것처럼 살아라' 였나 그런 메시지가 붙어있는데 그게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본다. 반복되는 생일을 겪으며 수많은 죽음을 당한 여주인공이기에 초반에 싸가지없고 타인에게 적대적인 모습에서 점점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범인을 가려내기 위함이지만)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남자를 찌질이 취급하며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던 그녀가 관계를 청산하고 카터가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아버지와도 화해하고. 결국 이 영화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벼이 대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음. 진부한 메시지인것 같지만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인간이기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카터와 함께 생일케이크를 불며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라고 소원을 말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음.
+ 아, 근데 궁금한 건 범인을 죽이니까 끝나기는 했는데... 이 생일의 루프를 만든게 범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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