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온도] 걸어서 30분 (네이버)
최근에 보게 된 작품은 위성은이라는 여주인공과 지구봉이라는 남주인공의 이야기.
이 독특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은 이름 그대로 위성과 지구처럼 서로를 돌고 돌며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을 펼쳐나간다.
볼수록 아름답고 설레는 분위기가 꼭 너에게 닿기를을 웹툰으로 보는 기분.
본격 귀갓길 로맨스물로, 어릴적부터 늘 친구들과 방향이 달라 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성은이가 같은 길로 가는 학원 친구 지구봉을 알게 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걸고 친해지는 스토리.
물론 구봉이는 학교에서도 지구봉 스님이라 불릴 정도로 말을 안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성은이가 친해지기 위해 일방적으로 말을 붙인다.
이 작품은 작화도 몽환적이고 아름답지만, 주인공들의 대사 하나하나도
엄청 시적이고 낭만적이다. 자신은 위성이고 넌 지구이니
내가 꼭 네 주변을 돌수밖에 없을 것 같지 않냐고 말을 거는 성은이.
남주인공 여주인공 전부 엄청 사랑스럽다.
여타 순정만화에 비해 이 작품은 여자주인공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남자주인공에 다가서는 편인데 그런 모습이 강단있고 멋있게 느껴졌다.
하기사 구봉이 같이 묵언수행하는 스타일은 별수없이 여자쪽에서
먼저 다가갈수밖에 없긴 함.. 그런데 구봉이도 멋있는게 성은이가 다가와줄 때마다
그 숫기 없고 말없는 애가 무언의 표현을 해준다는 게 멋있다.
비록 말수는 없어도, 성은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서툴더라도 진중하게 대답해주고 위로 해주는 모습이 설레.
말은 없어도, 사람을 외롭게는 하지 않는 스타일.
왜냐하면 행동으로 마음이 다 느껴지니까.
반면 성은이는 부끄러워할 것 같은데 의외로 구봉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너랑 더 함께 있고 싶다던가 뭐 그런..
이 두사람은 진솔하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느리지만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며 가까워지고 있다. 구봉이도 성은이로 인해
친구도 생기고 점점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듯 하고, 성은이도 구봉이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버리고 외로운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계속 지켜보게 된다.
무뚝뚝하고 숫기 없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구봉이.
그리고 여려보이지만 의외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성은이.
이 둘을 계속 응원하고 싶다.
참, 이 작품은 마지막에 성은이의 그날 하루 다이어리 멘트가 작은 그림과함께
나오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래저래 곳곳에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넘치는 웹툰.
간질간질하고 풋풋한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
집으로 가는 길 30분, 서로에게 빠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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