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조승우다. 원래 조승우라는 배우에 관심이 없다가

비밀의 숲을 최근 보게 되면서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매력적인 황시목 검사에

푹 빠졌다. 그런데 막상 라이프를 보게 되니 사람 생명에는 관심 따위 없고 돈밖에 모르는

속물 역할이지만 뻔뻔스러운 악역 캐릭터가 그에게 더 잘 맞는 옷이 아닌가 싶다.

나쁜놈이라 욕하면서도 섹시하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말이다.

사실 1화는 너무 응급실 장면들이 주를 이루니까 지루해서 건너 뛰었고, 

2화로 넘어왔는데 조승우가 본격 등장하는 편이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조승우는 조승우다.

비밀의 숲에서 인간의 감정이 소거되어 일관되게 무덤덤한 표정만을 일관했던 그는

이 드라마에서는 특유의 다닥다닥 쏘아붙이는 듯한 톤이며, 다채로운 표정까지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어 훨씬 다이나믹하다.


​​구승효의 조력자로서 총괄팀장 강경아.

배우는 염혜란씨인데 이 드라마 외에도 아이캔스피크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에서

코믹스러운 역할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구승효의 일을 바지런히

돕는 프로페셔널한 역할이지만 또 조승우와 묘하게 코믹스런 케미를 만들어낸다.

 

문성근씨..그것이 알고싶다 이후로 참 오랜만이심 ㅠㅠ ㅋㅋㅋ

드라마에서 정형외과의사로 상국대병원 부원장이었지만

이보훈 병원장의 죽음으로 병원장을 맡게되는 인물이다. 


​선의의 역설 : 좋은 의도는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가?

화성그룹 간부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던 구승효.

라이프라는 드라마가 던지고 싶은 물음이 나온 장면 아닌가 싶었다.

​상국대병원은 재단이 화정기업으로 바뀌게 되면서 병원영리화 작업이 시작되고

그것을 막아보려던 차 이보훈 원장이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화정그룹 최연소 CEO로 활약하던 구승효가 상국대병원 총괄사장으로 부임해 온다. 

"


​​유재명씨 비밀의 숲에서도 속을 알수없는 검사장 캐릭터에 사투리 억양섞인

딕션이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연기 여전하시고 

라이프에서는 흉부외과 의사로 과가 적자를 보는 것을 알면서도 노숙자를 비롯한

마이너스 환자들까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마다 않는 생명윤리 투철한

의사로 분한다.  비밀의 숲과 비교했을 때 조승우와 상황이 역전되어 둘의 반전된

관계성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주경문 과장님 보면서 이국종 교수가 생각났음..


"상급병원은 공공재입니다. 의국 옮기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응급, 소아, 산부. 이 3과의  하루 내원 환자만 얼만지 아십니까? 평균 500명입니다. 

한달이면 15000명의 사람들이 여기서 병을 고치고 상처를 꿰매고 있어요. 

예, 저희말고도 서울에 종합병원은 많죠. 하지만 저도 여쭙죠. 

이 많은 사람들을 만 오천 명의 사람들을 마음대로 해체시키고 더멀리 분산시킬 

권리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가서 얘기하라고 일갈해버리는 승효.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평등하게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참 사람 할말 없게 만드는 논리왕.


​이노을 역의 원진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임.

워낙 어려보이는 페이스라 의사역할이 이질적이기도 하고

아직 이렇다 할 비중은 없어서 뭐라 할게 없는 캐릭터.

다만, 인물설명을 보면 이노을이 구승효에게 병원의 실태를 보여주고 설득하는

캐릭이라고 나오는데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졌으면 싶다.

이렇게 뼛속까지 장사치같은 인간이 병원의 현실을 본다고 하루아침에

개과천선하는식으로 그려지진 않겠지.



​김원해씨 응급의료센터 과장으로 나옴. 나는 이분만 나오면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ㅠㅠㅋㅋㅋ

"지방클리닉 지원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고요. 

꼭 파견아니더래도 방법은 많잖애요. 비용을 대준다든가 뭐."



​신경외과센터장 문소리씨.

역시 아직 비중은 많지 않지만, 포스 여전하시고 의사로써의 자부심 가득한

캐릭터로 나온다. 

​​

​응급의학과 예진우. 본래 의사로써 사람 살리는 것 외에 무관심하고 나서는 편도 아니지만 승효가 총괄사장으로 부임해 오며 벌어지는 현 상황에 큰 위기를 느끼며

구승효에 맞서게 되는 인물.



​"가장 먼저 변하는 게 위장이라고 하셨죠? 보채는 일 없이 목구멍에 넣을 수 있을 때

받아들이는 순간이 온다고. 위장이 인내심을 획득하셨습니다. 

뱃속에서 안내서를 받아야 응급실에 발들일 자격이 생긴다고 

힘들어 죽겠지 않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건 심정지와 혈액 손실 때문이지 힘들어서 죽진 않죠.

왜 이 길을 택했냐는 질문이 그 다음이더군요.

공부한게 아까워서. 사람 살리는 방법을 죽도록 공부했으니까.

그리고..... 용기가 없어서.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용기가 없을 건가 봅니다, 원장님."


앞에 부분은 뭔말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자신은 의사로써 앞으로도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겠다는 말.

예진우의 구승효를 향한 선전포고로 들려 너무 멋있다.



​​아니 그런데 해롱이 이규형씨...극 중 이동욱 동생으로 나오는데

드라마 볼때는 눈치채지못했는데 무슨 유령이라는 설이...

아닌게 아니라 드라마 보는데 회사 잘나니다 집에서 형이랑 있을 때는

무슨 휠체어를 타고 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음.

이분의 정체가 알고 싶다.


​임의적으로 3과를 지방으로 보내는 줄 알았더니 적자 TOP3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골라서 지방으로 보내는 거였다.


​​무슨 느와르 영화 찍는 조승우.

문소리씨 신경질적이고 카리스마 작렬하는 캐릭터 더 더 보여줬으면..

조승우와 대화를 나누는 먹깨비란 인물은 누구인가.


게시판에 올라온 

흉부외과 간호사가 응급센터 의사인 예진우(이동욱)에게 제발 노숙자같은

환자들 올려보내지 말라고 저희 과장님이 거절 못하는 거 아시지 않냐고

애원하듯 말하는데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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