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확연하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서리와 우진.

꼭 키스할 것 마냥 하더니 하필 이때 우진의 배꼽시계가 울리며 분위기 깨진 두 사람.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설레냐.


서열 계속 보면서 느낀건데 아역배우도 느낌이 참 좋음. 서글서글하고 연기도 잘하는데다

양세종과 싱크로율도 꽤 잘 맞는달까. 선한 눈빛이나 웃는모습이 뭔가 많이 닮아보임.



바이올린 협업무대를 권유받은 서리가 걱정과 두려움에 심란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자 

걱정스레 그녀를 살피는 우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양세종 특유의 분위기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듀얼에서의 양세종이 레전드라 생각했고, 사온에서는 5년후로 시간을 옮기면서 뭔가 나이대도 그렇고 캐릭터도 어딘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서열에서 그런 감정을 완전히 불식시키며 로맨스, 멜로에서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초중반까지 세상과 타인에 마음문을 꽁꽁닫고 살아가는 스팸남 캐릭터로 드라마 상에서도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보여주더니 중후반부 들어 그런 모습이 있기나 했냐는 듯 스르르 마음을 열고 그녀에게 조심스레 한발자국 한발자국 전진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설렌다. 이번 캐릭터가 양세종 연기 스타일과도 어울리고 작품 전개로는 느리다는 소리를 듣긴 해도 인물들간의 감정선만큼은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어 그런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특히 이런 류 드라마의 요건인 눈빛연기나 표정연기가 공우진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젖어들며 애틋했다 애절했다 괴로웠다 여러가지 감정들을 오가며 보는 사람을 담담히 설득시키는데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아서 참 좋다.



우진이네 거래처 분이 서리 맘에 든다며 아들 소개시켜주려 하자 찌릿 눈빛 보내며 방해하는 우진이 귀엽다.




이 드라마 참 좋은게 서브남이지만 찬이와 여주인공 서리가 함께있는 장면들도 너무 좋다. 특히 나는 찬이가 친구들이랑 있는 장면도 너무 좋은게 얘네들끼리 나오면 고등학생 특유의 풋풋한 청춘같은 느낌이 한껏 풍겨 나와서 청량감 터짐. 찬이 진짜 건강한 청량미 갑.



자신을 걱정하는 우진을 세상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서리 진짜 너무 예쁘다. 

특히 눈빛이 진짜 딱 사랑에 빠진 열일곱 여자애 같아. 

신혜선 연기 어쩜 이렇게 잘할까.

100% 배역에 몰입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을 눈빛 같다. 




이번에는 우진이 턱에 멍이 들었다며 자랑하듯 보여주는 서리를 빤히 바라보자

 왜 그렇게 보냐고 묻는 서리에게 "예뻐서요."라고 대답하는 우진.

이 장면, 우진 대답도 설레고 두 배우가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예뻐서 또 심쿵.

꼭 '너에게 닿기를'의 한 장면 같았음. 서리, 우진이 아직 이렇다 할 스킨십도 없었고

별달리 마음을 표현한 것도 없는데 이 둘 그냥 서로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넘 설렌다.

그리고 둘다 눈빛이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그냥 나이를 떠나 소년, 소녀가 애틋한 

사랑에 빠진 느낌. 



우진의 대답에 볼이 발그레해져 또 넋이 나간 서리를 우진이 잡아끄는 장면도 

재밌었다 ㅋㅋ서리 진짜 귀여워. 그리고 좀 더 다정하게 붙들 수도 있는데 

소매자락 조심스레 잡아끄는 우진이도. 뭐가 그렇게 조심스러운거니.



서리 따라 가다 물줄기에 맞을뻔한 그녀를 보고 수미의 기억을 떠올리며 

또 공황상태에 빠진 우진. 그런 우진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서리 모습.



둘이 진짜 보면 볼수록 케미 좋다. 특히 눈빛 연기 합이 최고.

설레는 눈빛 주고 받을 때도 좋지만 우진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슬퍼하는 서리의 감정 교류가 정말 좋았다. 사실 이 장면에서 서리는 

아직 우진이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함에도, 

단지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으로도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두 사람이 그동안 실은 자신들이 갖고 있던 트라우마가 같은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더 큰 감정의 폭풍우를 맞이하겠지.



이 장면에서 사실은 우진이 서리를 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리에게 안기는 모습이 오히려 좋았다. 이렇게 괴로운 순간에, 

누구에게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진이 

비로소 서리이기에 자신의 몸을 내맡긴 것 아닌가.


양세종은 이런 연기 참 잘하는 것 같다. 감정을 꾹꾹 눌러참아오다 결국은 그 감정에 자신이 잠식되어가는. 10여년의 세월을 건너 뛰고 꿈까지 빼앗겨버린 서리도 괴로웠겠지만 자신으로 인해 심지어 첫사랑이 죽었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떠안고 살아왔던 우진의 괴로움도 엄청났겠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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