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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나이프 네이버 영화


스다마사키는 사실 첫눈에 잘생겼다고 생각되는 페이스는 아니다.

오히려 못생겼다고 보일 정도?

그런데 작품속에서 보다보면 연기를 잘하는 것도 있고 그 특유의 아우라 때문에

곧바로 잘생겨보인다 ㅋㅋㅋㅋ그리고 뭔가 특별해보이는 느낌이 있다. 

그게 만화 코우랑도 맞아 떨어지고. 나는 작품은 아직 두개 밖에 못봤는데

교열걸에서 뭔가 히키코모리 같은?ㅋㅋㅋ 느낌이 있는 반면

이 작품에선 위험하고 아슬아슬하면서도 대담한 매력이 넘친다.

양극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걸 보면 캐릭터 소화력도 참 대단한듯.



스다마사키란 이름은 사실..지디랑 고마츠나나 열애설에 언급되고부터 알게됐는데

일본에서 가장 핫한 남자배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사진으로 봤을때도 독보적인 아우라가 있구나 싶긴했는데

내가 또 물에빠진 나이프란 만화를 워낙 인상깊게 봐서 스다마사키 버전으로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일단 캐스팅은 내 기준으로 완벽하다. 코우랑 나츠메에 이보다 더 어울릴

일본배우는 없어보임.

만화 주인공으로도 코우는 특이한 구석이 많은 캐릭인데 

스다마사키가 그 분위기를 정확히 구현해냄.

뭐랄까, 이 세상의 것들에 전혀 흥미없다는 얼굴.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버릴 것 같은 분위기.



나중에 이작품보고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이란 작품에서 또 봤는데

거기서는 검은 머리하고 조금 쭈굴쭈굴한 캐릭터로 나와서 

좀 더 샤이한 매력이 있음.

이 작품에선 무뚝뚝하고 츤데레에 속을 모르겠다는 게 매력이지만.

만화 코우도 그게 매력이란 점에서 포인트를 잘 잡아낸 거 같음.



그리고 코마츠 나나.

예전에 일본의 수지라는 타이틀로 알게 된 배운데, 연기력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개성있게 예쁜 마스크라고 생각한다. 몽환적인 분위기도 갖춘것 같음.



이장면은 진짜 코우랑 싱크로율 100인거 같음...

나츠메를 스쳐지나가는 장면인데 무심한척하면서도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로 그녀를 훔쳐보는 시선.



유독 일본의 시골마을 풍경이 많이 나와서 눈이 편안한 느낌이었고,

영상미나 캐스팅은 너무 좋았다만 결론은 만화를 영화화 하는 것의 문제점인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결론.

알멩이들이 쏙쏙 빠져나간 느낌이고 그냥 스다마사키랑 고마츠 나나

뮤직비디오 or 화보집 보고 난 느낌이다.

그래도 배우들의 매력은 아름다운 영상 속에서 충분히 펼쳐진것 같아서

반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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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도가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한다.

말그대로 조악하게 얽히고 설켜 출발과 끝도 알수 없는 어지러운 상태.


◆ 2011. 12. 31 리뷰 + 캡쳐


영화 도가니는 우선, 실화이다. 원작이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여서, 아니 실화인데 

어떻게 소설이 원작이야, 싶었는데

알고보니 공지영 작가가 몇년전에 일어난 이 사건이 미디어를 통해 매스컴을 타고

도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잊혀지자,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정보를 모아 이 이야기를 도가니라는 책으로 펴내게 된것이다.

그것이 공유의 권유를 통해 영화화 되고 도가니의 불편한 진실이 만천하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이 끔찍한 현실에 분노하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검찰 측에서도 재수사 되고 오늘자 기사를 보니, 

사건의 가해자가 구속되었다고 한다.

공지영 작가의 고발이 이미 지난 사건의 판결을 뒤바꾸어 놓은 것이다.

또 영화가 화제가 되면서, 도가니법으로 이름붙인 법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 도가니법

[요약] 2011년 10월 28일 국회를 통과한 아동ㆍ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의 별칭. 2011년 9월 개봉된 <도가니>라는 영화를 통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후, 이와 관련된 법률안이 긴급하게 처리되어 2011년 11월 17일 시행됨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도가니법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우선 등장인물.

영화에서 변태 교장이자, 교장의 쌍둥이 동생 행정실장까지 1인 2역으로 분하는 

성우 장광씨. 사실 이분은, 도가니를 보기 전 세바퀴에서 근엄하고 성우로써 

목소리 좋은 분으로 생각했는데 도가니에 나온 걸 알았지만, 막상 보게 되니..

변태 교장 이미지와도 너무 잘 어울려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 실려.. 



이 사람은 민수 담임 선생.

공유가 옆자리에 앉은 그에게 "아이들이 좀 이상해요" 하고 말하자, 

여기 아이들을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생각하심 안돼요

귀가 안들리고, 말을 못하기 때문에 마음도 닫혀 있다고.

여기 온지 몇년이 되가지만 자기한테도 마음을 안 열어준다고.

야 이새끼야. 니가 그렇게 때리고 괴롭히니 애들이 마음을 못 열어주지, 무서워서.



극중 민수로 분하는 백승환 아역.

저 담임 선생이란 작자에게 남자임에도 노골적으로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한다.



이 아이가 연두.

유리나 민수는 지적장애 부모라도 있지만, 연두는 그런 부모조차도 없다.



교장의 내연녀이자 세탁기에 아이들을 처넣고 생고문을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지 않는 선생. 평소 모습을 보니 평범해 보이던데, 영화에서 이 배우 얼굴은 

캐릭터도 그래서 그런지 엄청 그로테스크 하게 보여서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영화적 장치였지만, 도가니를 더욱 기이하게 만든건 그 교장의 내연녀도 그렇지만

교장과 교장의 쌍둥이동생인 행정실장. 실제 이들은 형과 동생사이인데 

영화에서는 극의 그로테스크함을 극대화시키려 했는지 이들을 쌍둥이 관계로 

처리했다. 똑같은 얼굴을 한 변태들이라니. 끔찍하다, 정말. 

만약 실제로 쌍둥이였다면 저들은 똑같이 생긴 서로의 얼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인호 역을 맡은 공유. 공유가 도가니에 나온걸 보고 좀 의외였달까.

커피프린스 이미지가 강한터라, 그런 멋진 역할로 다시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소설의 영화화를 제안하고 주위에서 극구 말리는데도 이 영화를 택했다는 게..

그래서 뭔가 다시 봤다.

또, 내가 이상하게 꽃미남들이 아빠로 나오는걸 좋아한다.

이 영화에서 공유는 애딸린 홀애비로 나온다.

미술 한답시고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어머니는 등골 휘도록 아들 뒷바라지 하다 

늙으셨고, 아내 역시 고생고생 하며 뒷바라지 하다 결국 병으로 죽어버렸다.

기껏 가장 노릇하러 시골 학교에 부임했건만 학교 기금비로 오천을 해오란다.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 선생질 시키려고 본인 전세금까지 빼서 아들에게 보내준다.

그 사실을 안 공유는 어떻게든 그 학교에 붙어 있어보려 해보지만, 

너무나 비인간적인 자애학원의 행태에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진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아비이자 아들일지언정 인간으로써의 도는 저버릴수가 없는 것이다.



 이 아이는 유리.  이전까지 유리는 인호에게 전혀 웃어주지 않고 보기만 하면 

겁을 내고 도망다녔지만, 인호가 서로의 웃는 얼굴 그려주기를 제안하고 

웃기는 표정을 지어주며 경계를 허물자,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사랑스런 얼굴로 

인호를 향해 해맑게 웃어준다. 

이 아이는 민수나 연두와 달리 지적장애까지 있어서 지능이 8세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상황 파악도 덜하고 성폭행을 당하고도 

과자를 맛있게 먹는 등 덤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그런 해맑은 모습 속에 적지 않은 상처를 숨기고 있다.

(웃어 보인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니까)



도가니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연두가 교장을 피해 칸막이 화장실에 문을 잠그고 숨어있자, 

옆 화장실을 통해 아이를 빼꼼히 내려다보던.

아오..소름..


가장 불편하고도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었다. 

실제로 저런 일이 아이들에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 장면이 아니더라도 

못지 않게 충분히 잔인한 짓 많이 했겠지..이 장면은 영화적 장치라 치더라도.

영화에서는 이때 공유가 바깥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상한 생각에 

화장실 문을 열어보려 하는데 수위가 여자화장실이라는 이유로 못들어가게 하면서 

아이는 그대로 교장의 두터운 손에 입막음을 당한다.


내가 알지도 못했고, 구해줄 수도 없는 오래 전의 사건이지만 

나는 내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데 데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었다. 

아마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그런 찝찝한 죄책감을 남겼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본 이들이 그토록 분노했을 것이고.



그렇게 연두가 인호 선생을 믿고 성폭행에 대한 진술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된다.


민수는 연두처럼 말을 잘 못하겠으니 종이에 진술할것을 적어봤다며 

인호에게 보여주려 하는데, 인호는 안타까운 얼굴로 이미 할머니가 합의를 했다고 말해버린다.

그러자 민수는 억울하고 분한 얼굴로 "누가 용서를 해요! 내가 용서를 안했는데..!!!" 

뚝 뚝 끊기는 울음소리를 흘리며 격한 손짓으로 수화를 한다.

정말 누가 용서를 했다는 것일까. 아니, 당사자의 합의가 없는 용서가..

아니 애초에 그게 용서니 뭐니를 구할 수 있는 문제던가.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씻을수 없는 피멍을 남겼는데..

도대체 법이란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사실 나는 영화에서 성폭행 장면, 그런것들이 가장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끔찍했던건..13살이 넘는 아이들은 성폭행을 보호자 측과 합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무슨 엿같은 법인진 모르겠지만..암튼 그런 이유로 민수의 할머니는 

워낙 돈이 궁한지라 아이가 성폭행을 당하고 게다가 민수의 동생이 

선생에게 죽임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돈앞에 무릎 꿇는다. 



극 중 할머니로 분한 이 분은 실제 황동혁 감독의 친할머니.

민수를 비롯해 나머지 아이들에 대한 사건도 어영부영 재판이 진행되면서 

판결은 말도 안되게 나온다.


유진(정유미)가 말한다.

아마..가장 중요 한건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게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뀌지 못하게 하는 것을 경계하는거 아닐까 생각한다고.

맞는 말인것 같다.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우선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고 무기력해 있으면 우리는 결국 바뀌지 못하고

결국 또 세상은 바뀌지 못하고..악순환이 되풀이 될 뿐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인호나 유진은 말도 안되는 법과 부조리한 사회구조 속에서 

철저한 약자가 되어 아이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지만,


공지영 작가를 통해 이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영화화되면서..

그렇게 사건이 재수사되고..

도가니법도 만들어지고 오늘 교장의 친동생인 행정실장도 구속되었다고 한다.

영화를 본 우리들이 움직이고 분노하자 이미 다 지난 사건의 판결이 뒤집어졌다.

이렇게라도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영화 도가니는 바로 그런것들을 입증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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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다시 스토리만 죽 훑어도 가슴아픈 영화..실화여서 더욱. 

그런데 오늘 생각나서 기사 찾아보는데 왜 속시원하게 가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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