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에서는 재밌는 게 미소의 퇴사선언이 1화 한번인줄 알았더니 이미 과거에

패기롭게 퇴사를 선언한 전적이 있었다. 

하기사 그 성깔있는 이영준 밑에서 9년이나 일하면서 미소 역시 보살도 아니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었겠는가. 초창기였음 입밖으로 나올법도 했지.



미소 앞머리 만드니까 더 쪼꼬매보이고 어려보임..

지금의 케미와는 또다른 느낌. 

드레스 코드 못맞췄다고 된통 혼나는 미소.



박서준 진짜 혼낼때마다 저 손가락제스쳐 씀 ㅋㅋㅋㅋ

그냥 혼나는 것도 무서운데 손가락질까지 당하면 더 무서워 ㅋㅋㅋㅋㅋ



영준의 기함에 기어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미소.


나보고 어쩌라고요!

그래도 난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는데

맨날 이렇게 무섭게 다그치기만 하고

전무님은 그렇게 잘났어요?

전무님은 태어나서 실수같은거 한번도 안해봤냐고요!


그래, 난 잘났어. 나 실수같은거 절대 안 해. 아니꼽나?

그럼 너도 제대로 해! 잔소리 듣기 싫으면 나처럼 잘나보라고.


초창기 영준이가 미소 숱하게 혼낸 걸로 보이는데 일단 신입이었으니

미소도 혼날거리가 많았겠지만, 영준이 입장에서 어릴적 미소인걸 알기에

애정으로 더 잘되라고 일부러 더 혼냈을 수도 있겠다 싶음.

실제로 영준에게 혼나면서 미소가 많이 배운 것도 사실이니까.



전무님. 진짜 드럽게 재수없어요!

난 살다살다 전무님같은 자뻑 처음 봐요!


이때는 영준이 부회장이 아니고 전무님이었나 봄..

새삼 전무에서 부회장 될 때까지 그곁을 지켜온 김미소 비서..


앞으로 쭈욱 보게 될텐데?



내가 미쳤냐? 안 봐!

나 그만두고 한국 들어갈테니까

나 대신 다른 사람 찾아. 이 왕재수야!!



왕재수.. 하..

황당한 전무님 ㅋㅋㅋㅋ

왕재수란 말 어디서 들었겠어 ㅋㅋㅋ

거의 똥개 말미잘 수준의 욕을 퍼붓고 패기롭게 뛰쳐나온 미소.

영준은 고분고분하던 미소가 본색을 드러낸 데 대해 조금 놀란 눈치.

얘가 이렇게 패기 있는 친구였나? ㅋㅋ


여느 직장인이 그렇듯 미소도 눈이 홱 돌아 한바탕 퍼붓고 왔지만

당장 회사 잘릴까 하는 걱정에 후회하고 만다.



[감히 나한테 대든 그 근성만은 인정해주지.

내일은 5시까지 출근해]

하지만 우리의 관대하신 부회장님,

오히려 미소의 근성을 높게 쳐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 보면 대인배 기질이 엿보임 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도 고마울 것 같다. 진짜 그만둘 마음으로 내지른 것도 아니고

참다참다 나도 모르게 그런건데 상사가 먼저 손내밀어준다면.

물론 영준의 경우 미소가 자신의 어릴적 그녀라는 걸 알기 때문에 

눈감아 준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 커리어우먼이었을 줄 알았던 미소였건만

그녀 역시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실수투성이에 지금처럼 넥타이를 잘 매지도 못했다.

단지, 자신의 어린애같은 치기를 눈감아주고 그냥 넘겨준 영준에 대한 고마움으로

부단히 넥타이 매기 연습을 한 결과, 지금은 넥타이 매기의 달인이 된 것..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ㅋㅋㅋㅋ


내가 언제 죽인댔나?

ㅋㅋㅋ 영준이 아무일 없었던 양 넘어가주는 거 좀 멋있네.. ㅋㅋㅋ

그런거 물고 늘어지고 뒤끝있는 상사들도 많은데..



1화만 봤을 때는 영준이가 손짓만 해도 원하는걸 해다 바치는 미소를 보면서

처음부터 저 두사람은 찰떡궁합이지 않았을까도 싶었는데 2화에서 둘의 과거가

풀리며 지금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까지 미소의 헌신적인 인내와 노력이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아, 물론 부회장님의 1%의 관대함도 ㅋㅋ

김비서 스토리가 지금처럼 영준이가 미소 꼬시는 내용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 생짜배기 신입비서 미소가 자뻑카리스마 상사 영준에게

적응하는 스토리로 흘러갔대도 꽤 재밌겠다 싶음.

맨날 울고 짜고 하면서 진정한 비서로 거듭나는 스토리..김비서 외전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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