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다!'

익숙한 단어에 놀라 혜진을 쫒아가는 성준.


손을 우악스럽게 붙드는 성준에 놀라 횡단보도 얼른 건너자는 혜진



잡지에 실린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혜진이

멍하니 그녀를 보기만 하는 성준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은건가



이번화는 본격 성준이의 혜진이 밀어내기가 시작된 화였다.

그래서 7화의 좋던 분위기 온데간데 사라진.

그도그럴게 성준이 입장에서 진짜 자신의 첫사랑은 혜진이로 가장한 하리이니

그녀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자꾸만 인턴혜진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외면해보려 하는 것이다.



또. 또 그녀다.

비오는 밤 자신에게 자켓을 덮어주던 그녀, 

횡단보도 초록불을 가시오라 부르는 그녀,

비오는날이면 머리가 부풀어오르는 그녀.

어릴적 혜진이를 자꾸만 상기시킨다.




멍해있던 성준은 드레스가 찢어졌다는 말에 

의상보관담당 누구야!!! 소리소리 지른다.

모스트지 1위 탈환에, 첫사랑 놔두고 엄한 여자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에

날이 설대로 서있는 성준.



-접니다.



-또 너야? 왜 매번 너야. 도대체 뭐야 너. 누구야 너

대체 뭔데 자꾸 거슬리냐고!!!!!

꺼져. 다신 내눈 앞에 나타나지마

당신, 해고야.


남들은 혜진이 실수를 말하는 줄 알겠지만 성준이 입장에서는 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전부 너와 겹치는 거냐는 얘기 같다. 멀쩡한 혜진이 놔두고 엉뚱한 여자에게

혜진이를 떠올리는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 것 같고.




실은 드레스는 혜진의 잘못이 아니라, 신인모델이 드레스가 예뻐서 만지다 

실수로 찢어 놓은 것.



-그날은 내가 좀 예민했었어요

내가 좀 과했던 거 인정합니다

미안했어요.


이게 미안하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

사람 가슴에 구멍내놓고 미안하다니..



-저 사실 부편집장님이랑 일하는거 많이 불편해요

그리고 어차피 다른 회사로 출근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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