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 외모와 관련된 웹툰이 요즘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은근히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전개들이 꽤 많다.

그런 가운데 소재는 새로울 것 없지만, 외모지상주의의 문제점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웹툰이 있어 추천하려 한다.

앞으로 또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10화 정도 나온 지금까지는

딱히 불만스러운 점이 없다. 

(아직 전개라 할 정도로 풀린 게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 이름은 태희지만 김태희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한 여자가 있다.

못생긴 외모로 좋아하는 남자에게도 벌레 취급 당하고, 

외모로 사람들에게 대놓고 비웃음 당하고 무시 당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반복되는 일들에 지치고 질려 목숨을 끊어야 겠다는 결심을 한 찰나,

신의 구원처럼 찾아갔던 성형외과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날 죽고 싶게 만든 것도, 날 살고 싶게 만든 것도

결국 얼굴이었다. 

난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태희의 운명을 구원해줄 성형외과 의사선생님 김도하.

태희는 그의 추천으로 천금같은 기회인 TV쇼 경국지색에 출연하게 된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예뻐질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그녀를 추천했는지도 모르고서.


도하에겐 사랑하는 애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 윤선영.

도하는 지금은 병실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녀가 그리워

그녀를 꼭 닮은 인형들을 경국지색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던 것이다.

태희도 그의 희생양 중 하나인 것.

하지만 도하와 선영의 과거가 풀리면서 신인배우였던 선영 역시

실은 외모지상주의의 희생양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못생긴 사람만 예뻐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쁜 사람도 더 예뻐지길 원한다는 것을.

예쁜 사람 뒤에는 더 예쁜 사람이 있고

그 뒤엔 제일 예쁜 사람이 있다.

선영이는 '제일' 예쁜 모습이길 원했다.

외모지상주의의 굴레란 끝없는 것이다.



태희 : 내가 내 얼굴을 포기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저는 상처받기 싫어서 성형수술을 택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성형수술을 해라 마라,

예쁜 걸 좋아해라, 좋아하지 말라가 아니에요.

적어도 외모로 상처는 주지 말자는 거예요.

사회가 외모로 차별을 하고 가해를 하기 때문에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택하는 현상이 생긴거예요.

우리가 심판해야 할 건 성형을 택한 사람들이 아니라, 

성형을 하게끔 상처 주고 편견을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여러분이 만든 결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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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가 경국지색을 통해 성공적으로 미녀로 거듭났다.

외모가 달라짐으로써 앞으로 그녀의 인생도 360도 달라질텐데

그녀 주위 인물들이 미녀는 괴로워 영화에서처럼

그녀의 외모변화로 태도가 급 돌변할 것 같아 벌써 씁쓸해지려 하지만

과연 이 웹툰이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봐야 겠다.


보실 분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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