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이력

2007
S/S 서울컬렉션, 론 커스텀, General Idea by 범석 패션쇼 모델
밴드 '러닝 하이' 기타, 보컬


모델 출신다운 훤칠한 키에 툭 불거진 광대뼈, 서양인 같은 골격과 

무심하게 던지는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평소에는 공허하고 쓸쓸해보이는 눈빛이 멜로물에 오면 세상 애절해 보이기도

하고 악역을 맡으면 지독하게 사악해보이기까지는, 눈빛으로 정말

많은 걸 담아내는 배우 같다. 더불어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도

여러 용도로 긴요하게 쓰이는데 사랑을 속삭일 때는 더없이 매혹적이다가

낮게 내리깔면 간담이 서늘하게도 만드는듯. 

단지 얼굴이 잘생겼다기 보다 눈빛, 표정, 제스쳐, 목소리에 섹시함과 퇴폐미가

뚝뚝 묻어나오는 게 가히 독보적.


개인적으론 커피프린스 때는 조금 부담스러운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쁜남자때 주조연급 캐릭을 맡으며 김남길에 전혀 밀리지 않는 포스와

퇴폐미에 치이게 됨. 이후 눈에 띄는 작품들이 없어 잊고 있다가

군대 다녀와서 천하의 사이코패스 모태구역으로 연기력까지 정점을 찍으며

공중파로 진출. 사랑의 온도에서는 세상 없을 어른 남자의 고독한 로맨스로

서브병까지 앓게 하며 지금은 주연급으로 OCN 드라마 예약중.

김재욱 인생에 TV드라마로는 첫 주연이 아닐까 싶다. 이제야 빛을 보다니

내가 다 감격스러움....


요새 남자배우들 중에서는 군대 다녀와서 빛을 보는 경우들이 꽤 있는데

김재욱도 그런 케이스인 것 같다. 작품활동만 꾸준히 한다면 언제고 터질거라

생각했던 게 워낙 독특한 분위기의 소유자라. 일단 생긴 것도 언뜻 볼 때는

남자답고 투박해보이기까지 한 얼굴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얇게 진 쌍꺼풀이나

눈빛같은 게 꽤 섬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커프때는 긴머리에 매니큐어까지 중성적인 분위기가 워낙 강해 거리감이

좀 심하게 들었는데, 군대 다녀오며 그 중성적인 분위기가 중화되고

짧은 머리에 남자다운 분위기까지 더 업되며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이 주효한듯.


개인적으로는 모태구같은 사이코패스역은 미안한 얘기지만 ㅋㅋㅋ

김재욱 이미지에서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나는 사온의 박정우가

더 의외였다. 작품이 중후반으로 갈수록 내 취향이 아니고 산으로 가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보이스에서 그 사악한 눈빛을 하던 인간이

사온에서는 세상 촉촉하고 애특한 눈빛으로 사랑을 애원하는데

내가 김재욱 이미지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던 캐릭이라 쇼킹하기까지 했음.

결론은 로맨티스트 캐릭터가 의외로 잘 어울려서 앞으로 장르물 뿐 아니라

로코나 치명멜로물도 기대할만 하다는 것.

서브가 아니라 주연으로 나오면 진짜 몇배는 더 설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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